지난 4월 레슬리 창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아시아태평양(GCI) 정책·대외협력 총괄 부사장이 한국을 찾았다. 질병관리청이 주최한 ‘세계예방접종주간 기념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그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성인 백신 도입 정책을 소개했다. 그를 통해 인구 고령화 시대에 성인 백신 정책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영국 리서치 기관(OHE)에 따르면 백신에 1달러를 투자하면 최대 19배의 사회적·경제적 효과가 발생합니다. 이런 효과를 더 확대하기 위해선 접종률이 높아져야 합니다.”레슬리 창 GSK 아태 부사장은 “성인도 백신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05년 GSK 호주법인에 입사한 뒤 본사와 아시아태평양 법인 등을 오가며 정책·대외협력, 기업 인수 등의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의 백신도입 정책 등을 분석하고 각국 정부와 협력을 확대하는 역할을 총괄하고 있다.그가 최근 집중하는 것은 대상포진 백신의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 진입이다. 그는 “대상포진은 정부의 적절한 재정 투자와 지원이 있으면 접종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공공 보건 향상, 사회경제적 부담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올해 심포지엄에서 어떤 논의를 했나.A. 질병관리청이 성인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시키려는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소아(영유아) 백신을 중심으로 예방접종 정책이 운영됐다. 이젠 성인 백신의 중요성을 인식해 이를 국가 정책에 반영해야 할 시점이다. 한
종근당의 ‘벤포벨 에스’는 국내 처음 말초신경병증 치료 성분 메코발라민과 간기능 개선 성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60㎎을 동시에 함유한 고함량 활성비타민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 표준제조기준을 개정해 일반의약품에 쓰이는 신규 성분을 추가하고 1일 최대분량을 확대했다.벤포벨 에스는 이런 규제 개선에 맞춰 기존 제품 대비 비타민 B군을 강화하고 육체피로, 간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성분을 추가했다.이 제품은 전문의약품으로 처방되던 메코발라민 성분을 500㎍ 추가했다. 손상된 신경 세포를 재생해 말초신경병증을 치료하는 데 활용되던 성분이다.활성비타민 벤포티아민 100㎎은 물론 뇌 혈관 장벽을 통과해 뇌의 에너지 대사에 도움을 주는 비스벤티아민 30㎎을 함께 담았다.종근당은 벤포벨 에스에 우르소데옥시콜산의 함량을 비타민 표준제조기준 최대인 60㎎까지 높였다. 이 성분은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간 세포를 보호하는 약물로 알려졌다. 타우린, 메티오닌, 오르트산 등도 함유해 간 기능 저하 탓에 생긴 육체피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종근당 관계자는 “벤포벨 에스는 스트레스, 음주, 흡연, 영양불균형 등으로 현대인들에게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 B군과 간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하루 한 알로 보충해주는 제품”이라며 “성분과 함량을 강화해 피로회복 효과를 극대화 벤포벨 에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고함량 활성비타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지현 기자
최근 헬스, 러닝, 테니스 등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이 늘면서 운동 후 근육경련과 어깨 결림 등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유한양행의 ‘마그비이엑스(EX)’는 운동을 즐기는 2030세대와 액티브 시니어는 물론 장기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유한양행은 2013년 ‘마그비’ 출시 후 연질캡슐 및 액상 형태의 7개 제품 라인업을 추가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마그비는 마그네슘 복합 영양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마그네슘의 권장 섭취량은 1일 280~380㎎이다. 한국인 평균 45%는 이런 평균 필요량보다 마그네슘을 적게 섭취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전자기기 사용 증가, 카페인 섭취와 음주 등으로 마그네슘을 더 많이 소모한다. 마그네슘 영양제 수요가 높아지는 이유다.올해 출시한 유한양행의 신제품 마그비이엑스는 양한방 복합 영양제다. 근육경련과 근육통 완화, 심리적 안정효과에 집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 처음으로 마그네슘 4종의 과학적 배합으로 마그네슘의 흡수율과 지속성을 높였다.한방성분인 작약감초 성분이 함유돼 비타민B군이 들어간 기존 종합영양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추천 가능한 제품이다.유한양행 관계자는 “마그네슘 영양제 대표 브랜드 마그비는 10여년이 넘는 기간 고객의 니즈에 맞춰 라인업을 추가해왔다”며 “더욱 사랑받는 영양제로 거듭나겠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국내 대형 대학병원들의 의료 수준이 '아시아 최고'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병원 평가에서 9개 부문 중 6개 분야 1위를 한국 병원들이 차지하면서다.12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최고 병원-임상분야별 순위' 평가에서 서울아산병원은 심장과 내분비, 정형 등 3개 분야에서 1위에 선정됐다. 이번 평가에서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3개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암·호흡기 등 2개 분야 1위, 서울대병원은 소아과 1위에 올랐다. 나머지 3개 분야인 심장수술과 신경질환, 신경계수술 등은 일본 도쿄대병원이 1위를 차지했다.의료기관 국적만 보면 이번 평가 대상에 포함된 9개 분야 중 한국이 6개 분야에서, 일본이 3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도쿄대병원이 1위에 오른 심장수술과 신경계, 신경계수술 분야도 2위는 서울아산병원(심장수술과 신경계)과 세브란스병원(신경계수술) 등 한국 병원이었다.의료계 관계자는 "매년 세계 병원 평가에서도 한국 의료기관들은 미국 주요 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높은 의료 서비스 수준을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뉴스위크가 독일 글로벌 마케팅 전문 조사업체인 스태티스타에 의뢰해 한국과 일본,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대만, 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10개국 의료진 8000여명에게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다. 이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글로벌 비만약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오는 20~2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를 앞두고 신약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셔다. 비만약 선두 주자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일제히 후속 비만 신약 기술 사냥에 나섰다. 한미약품과 일동제약 자회사 유노비아 등도 신약 후보물질 연구 성과 등을 공유한다. 한미, 체중감량+근육증가 '두마리 토끼' 잡는다12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올해 ADA에서 6건의 비만 신약 연구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25% 넘게 체중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는 'HM15275'는 이번 학회에서 처음으로 임상 1상 결과가 공개된다.HM15275는 지난해 ADA에선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위억제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등 세 가지 수용체에 작용하는 삼중작용제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터제파타이드)보다 강력한 체중 감소 가능성을 입증했다.한미약품은 이번에 공개하는 1상 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HM15275 임상 2상 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기 투여하면 비만 환자의 체중을 줄여주고 제지방을 개선하는 '베스트 인 클래스' 신약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GLP-1 등 인크레틴 계열 수용체가 아닌 CRF2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은 UCN2 유사체 후보물질 'HM17321' 연구 결과도 공개된다. 체중 감소와 근육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이다. 해당 물질은 앞서 한미약품이 초기 개발 단계 물질이 있다는 사실만 언급한 뒤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러브콜이 잇따랐다.지난해 11월 한미약품
한국이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 점유율 ‘2%의 덫’을 넘어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국민 의료 데이터를 신약 개발에 폭넓게 활용한 뒤 성과의 일부를 배당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김화종 한국제약바이오협회 K-멜로디사업단장은 11일 설명회를 열고 “정부가 ‘국민신약배당’ 정책을 추진해 글로벌 의료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한 K-멜로디사업은 신약 개발에 제약사와 병원, 연구소 등의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했다. 올해 3월부터 의료·통신 분야에 ‘마이데이터법’이 적용돼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다른 산업군과 달리 의료 분야는 ‘민감 정보’라는 특수성 때문에 광범위하게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 제약이 큰 상황이다.김 단장이 이날 제안한 국민신약배당 정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다. 모든 국민이 하나의 공적 건강보험에 가입해 의료 서비스를 받는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의료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대학병원엔 진료·유전체 데이터가 많이 쌓여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 등이 이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 뒤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의 일부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선순환 모델이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과거엔 신약 개발용 인공지능(AI)을 개발할 때 의료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제약회사 등이 직접 공유받는 ‘데이터 퍼스트’ 방식의 연구가 많이 이뤄졌다. 최근엔 특정 목적의 AI를 만든 뒤 이를 개별 의료기관에 전달해 학습시키는 ‘모델 퍼스트’(연합학
국내 산전검사 1위 기업 GC지놈(지씨지놈)이 1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혈액을 활용한 암 검사 등 액체생검과 유전체분석 분야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성과로 그 가능성을 증명할 것"이라며 "글로벌 조기진단 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가겠다"고 했다.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지씨지놈은 2013년 GC녹십자 자회사로 세워졌다. 건강검진 검사와 산전·신생아 검사, 암 정밀진단 검사, 유전희귀질환 정밀진단 검사 300개 넘는 다양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900개 이상의 병·의원에 제공하고 있다. 그룹사 지씨셀의 물류 인프라와 연계한 원데이 검체 운송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지씨지놈은 다중암 조기진단 서비스 '아이캔서치'와 국내 1위 산전검사 'G-NIPT'를 공급하고 있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다중암 검사의 암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올해 4월엔 일본 관계사인 GC림포텍과 함께 일본에 아이캔서치를 정식 출시했다. 2023년엔 미국 지니스헬스에 액체생검 기반 암 조기진단 기술을 수출했다. 미국 시장 내 상용화를 목표로 폐암 조기진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상장에 앞선 수요예측에서 해외 우량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54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으로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484.1의 경쟁률로 청약 증거금 2조5415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1만500원) 대비 5.71% 오른 1만1100원으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셀트리온이 난소암 병용요법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네수파립'과 셀트리온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를 활용해 난소암 병용 치료법을 개발할 계획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이중기전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과 셀트리온의 베그젤마 병용 요법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상호 비밀유지조항(NDA)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은 이를 활용해 난소암 재유지요법 분야 신약 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온코닉테라퓨틱스의 네수파립은 암세포의 DNA 손상복구에 관여하는 PARP와 암의 성장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턴키라제를 함께 저해하는 차세대 이중기전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췌장암과 자궁내막암, 위암 등 여러 적응증 임상을 통해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약을 희귀의약품(Orphan drug)으로 지정했다. 말기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상 시험에선 5명의 고악성 난소암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ORR) 80%, 질병통제율(DCR) 100%로 조사됐다. ORR은 암이 사라지거나 줄어든 환자 비율을, DCR은 OR에 암이 더이상 자라지 않는 환자를 더한 비율을 의미한다.셀트리온의 베그젤마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 작용을 차단해 종양 혈관 생성과 성장을 억제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로슈의 아바스틴이다. 유럽에선 베그젤마가 아바스틴과 바이오시밀러 항암제 시장에서 처방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셀트리온과의 파트너십 체결은 국산 블록버스터 항암신약 창출의 모범 사례로
지난 4월 15~17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국립전시장(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글로벌헬스위크(ADGHW)를 찾았다. UAE에서 일어나는 헬스케어 혁명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처음 시작해 올해 2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아부다비가 유전자편집, 줄기세포, 디지털헬스케어 등의 기술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80만 명’. 올해 4월 기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전장유전체(WSG) 분석에 참여한 국민의 수다. 목표는 에미라티(순수 UAE) 100만 명 모두다. 자국민 표준 유전체를 구축하기 위한 ‘에미라티 게놈 프로그램’이 2021년 시작한 지 4년 만에 인구 80%의 유전체 정보가 한곳에 모였다. 코로나19가 끝난 2023년께부터 본격화한 것을 고려하면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속도와 규모다. 석유에서 헬스케어로 패러다임 시프트유전자를 자르고 붙여 병을 치료하는 유전자편집, 간단한 약물로 나이를 되돌리는 역노화, 생각만으로 사물을 조정하는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BCI)…. 4월 15~17일 사흘간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부다비글로벌헬스위크(ADGHW)에는 이런 ‘건강수명 연장’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글로벌 의과학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들에게 아부다비는 혁신 기술을 시험해보는 ‘테스트베드’가 됐다. 유전체 데이터와 병원 진료 기록, 활동 정보 등을 통합한 빅데이터를 구축한 데다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시도가 사회 전반에서 활발하게 이뤄져서다.150여 개 기업이 참가한 행사장엔 에미라티 게놈 프로그램을 맡은 아부다비 바이오 기업 ‘M42’가 가장 큰 부스를 차리고 세계 90개국 1만5000여 명의 관람객에
“한국 바이오산업 생태계는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세레신을 시작으로 한국거래소를 찾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계속 늘어날 겁니다.”찰스 스테이시 세레신 최고경영자(CEO)는 10일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선 배경을 이렇게 말했다. 세계 1위 식품기업 네슬레의 바이오 분야 계열사인 세레신은 이날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에 성공하면 코스닥에 진입한 첫 글로벌 바이오기업이 된다.2001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마시는 알츠하이머병 신약 ‘CER-0001’(성분명 트리카프릴린)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은 물론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의 상장 환경을 비교한 끝에 한국을 택했다. 2023년 코스닥의 기술성 평가 문턱을 넘지 못해 한 차례 상장 일정이 미뤄졌다. 2년 만에 재도전할 정도로 한국 시장이 가치가 크다는 의미다.스테이시 CEO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외과 의사로 근무한 뒤 바이오업계에서 20여 년간 이력을 쌓았다. 그는 “한국은 의료 시설이 세계 최고 수준인 데다 뛰어난 인적 자원과 임상 역량을 갖췄다”며 “상장사 중 바이오기업 비중이 상당히 높고 혁신 기업을 위한&n
“한국 바이오산업 생태계는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세레신을 시작으로 한국거래소를 찾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계속 늘어날 겁니다.”찰스 스테이시 세레신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0일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선 배경을 이렇게 말했다. 세계 1위 식품기업 네슬레의 바이오 분야 계열사인 세레신은 이날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에 성공하면 코스닥에 진입한 첫 글로벌 바이오기업이 된다.2001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마시는 알츠하이머병 신약 ‘CER-0001’(성분명 트리카프릴린)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은 물론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의 상장 환경을 비교한 끝에 한국을 택했다. 2023년 코스닥의 기술성 평가 문턱을 넘지 못해 한 차례 상장 일정이 미뤄졌다. 2년 만에 재도전할 정도로 한국 시장이 가치가 크다는 의미다.스테이시 CEO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외과 의사로 근무한 뒤 바이오업계에서 20여 년간 이력을 쌓았다. 그는 “한국은 의료 시설이 세계 최고 수준인 데다 뛰어난 인적 자원과 임상 역량을 갖췄다”며 “상장사 중 바이오기업 비중이 상당히 높고 혁신 기업을 위한 특례상장 제도도 잘 구축됐다”고 했다. 이 회사가 최근 3개월간 한국 내 인력을 두 배로 확대한 이유다.이번 상장으로 모은 자금을 활용해 임상 3상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스테이시 CEO는 “마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2029년께 출시할 것”이라며 “신경계 질환 치료 분야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초 개정된 육아지원 3법(남녀고용평등법,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에 맞춰 사내 지원 등을 확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올초 개정된 ‘육아지원 3법’에 따라 배우자 출산 휴가는 20일로 늘고 최대 네 차례에 걸쳐 분할해 쓸 수 있게 됐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도 자녀 나이 기준이 8세 미만에서 12세 미만으로 확대됐다. 최대 3년까지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다. 기업이 지급하는 출산지원금 500만원은 전액 비과세로 적용돼 실질적 지원 효과도 높아졌다는 평가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제도 시행 전부터 사내 게시판과 e-HR, HR카드뉴스 등을 통해 이런 변경사항을 사전에 공유했다. 직원 문의가 많은 항목은 질의응답(Q&A)으로 정리해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지원책도 강화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직원들이 일과 가정생활을 균형 있게 조절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근무시간 자율성을 높여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여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하고 가정생활에도 충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가족과 함께 하는 ‘패밀리데이’도 운영하고 있다. 매달 셋째 주 금요일을 패밀리데이로 정해 조기 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정에서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임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선물을 주고 가족 초청행사를 여는 등 가족 중심 복지 프로그램도 계속 운영하고 있다.동아쏘시오그룹 행복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남녀 합산 육아휴직 사용자 현황은 2021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여성 육아휴직률은 2021년 25.3%에서 2023년 39.6%로 늘었다. 업체 관계
‘물고기 한 마리가 난장을 부려 물웅덩이를 진흙탕으로 만든다’는 속담을 의미하는 고사성어다. 한 명 또는 개인의 잘못된 처신이나 행동 때문에 잘 진행되고 있던 일이 망쳐지거나, 특정 직업군이나 조직, 기관, 그리고 분야의 이미지가 땅바닥으로 떨어지는 난감한 처지에 빠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되는 경우를 일컫는다.이 고사성어를 적용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여러 마리의 물고기가 웅덩이의 물을 흐리는데 미꾸라지 한 마리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할 수 있고, 반대로 미꾸라지 한 마리가 일으킨 문제를 웅덩이에 있는 모든 물고기가 일으킨 것으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웅덩이에 있는 모든 물고기는 공동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논리로 공범을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미꾸라지 탓에 흙탕물 된 웅덩이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집단들이 어우러져 돌아가는 사회에서 한 집단의 문제는 자기가 속한 분야뿐 아니라 다른 상대방 집단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경제계의 붕괴가 정치를 불안정하게 하고 정치 분야의 오염과 비리가 서민의 기본적인 안정된 삶을 위협하는 일들은 늘 경험하는 예다.국민의 불안함과 불안정한 심리는 사회 전반에 걸친 침체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그만큼 그 피해가 일파만파로 걷잡을 수 없이 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간다. 정치 분야에서 일어나는 연고와 파벌에 의존한 편중된 인사나 불공정한 정책의 수립과 집행은 이제 더 이상 우리의 관심을 끌지 않을 정도로 식상해졌다. 사회의 운영 시스템을 만들고 집행하고 잣대가 돼야 할 정치인들이 법정에 서는 모습이 낯설지 않게 된 것은 참으로 서글픈 현실이다.나라 백년대계의 근간
SK플라즈마가 국내 바이오 기업과 손잡고 차세대 표적 항암 기술로 꼽히는 항체약품접합체(ADC) 신약 개발에 나선다.SK플라즈마는 에임드바이오와 ADC 기반 항암 신약을 함께 개발하고 기술을 도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SK플라즈마가 ADC 항암제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임드바이오는 뇌종양 치료 권위자인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2018년 창업했다. SK플라즈마는 이 회사와 함께 혈액암과 고형암 등 여러 암 세포에서 많이 발현되는 특정 표적 단백질(ROR1)을 활용한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에임드바이오가 초기 단계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SK플라즈마가 이를 이어받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등과 상업화 단계 개발을 추진한다.이지현 기자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사진)이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에 한발 더 다가섰다. 경쟁 제품 복제약의 미국 시장 진입이 5년가량 미뤄지면서다. 이번 결정으로 케이캡의 시장 가치가 800억~1000억원 상승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케이캡의 경쟁 약인 패섬파마슈티컬스의 ‘보퀘즈나’ 독점권을 2027년에서 2032년으로 5년 연장했다. 미국에서 2032년까지 보퀘즈나 복제약이 출시되지 못한다는 의미다.FDA는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성 질환 치료제는 5년 더 독점권을 부여해 제약사들의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보퀘즈나가 위 속 헬리코박터 균을 없애주기 때문에 독점권을 연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다케다제약에서 분사한 패섬은 2023년 11월 보퀘즈나의 미국 시판 허가를 받았다. 통상 신약 개발 기업은 5년가량 독점권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서 2028년께 후속 복제약이 대거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다.그간 이런 보퀘즈나의 복제약 출시 일정은 케이캡엔 ‘불확실성’이 됐다. 후속 신약인 케이캡의 출시 예상 시점과 보퀘즈나 복제약 진입 시기가 비슷해서다. 보퀘즈나보다 개발이 늦은 케이캡은 올해 말 FDA에 시판허가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게 목표다. 이번 FDA의 결정으로 케이캡은 5년간 보퀘즈나 복제약 진입 우려 없이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이날 주식시장에선 케이캡의 시장성에 대한 재평가가 잇따랐다. 삼성증권은 케이캡의 신약 가치를 3118억원에서 3946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S증권은 미국 내 케이캡 가치를 3473억원에서 4470억원으로 높였다
혈액제제 전문 기업 SK플라즈마가 차세대 표적 항암제로 꼽히는 항체약품접합체(ADC) 개발에 나선다.SK플라즈마는 에임드바이오와 ADC 기반 항암 신약 공동개발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분야 사업 영역을 확대해온 SK플라즈마가 ADC 항암 신약 개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여러 암종에서 발현되는 특정 표적(ROR1)을 활용해 ADC 항암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에임드바이오가 연구 단계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SK플라즈마는 임상과 상업화 단계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ROR1은 다양한 암 세포에 많이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업은 ADC 신약 후속 임상과 글로벌 사업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SK플라즈마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인 큐로셀에 2021년 전략적 투자를 했다. 큐로셀은 최근 차세대 CAR-T 치료제 '림카토주(성분명 안발셀)'의 임상 2상을 마치고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SK플라즈마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바이오 신약 포트폴리오를 ADC 항암제 등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에임드바이오처럼 연구 전문성과 기술 잠재력을 입증한 파트너와의 공동개발은 ADC를 포함한 바이오 신약 포트폴리오 확장에 있어 전략적 의미가 크다"며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에서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락바이오테라퓨틱스의 항체약물 복합체(ADC)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신규 표적 항체 기술을 두 건 도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리가켐바이오는 이들 항체에 대한 글로벌 개발·상업화 독점권을 확보했다. 세부 계약내용은 비공개다.이번에 도입한 두 항체 표적은 폐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여러 고형암에서 많이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직 해당 표적으로 승인받은 ADC는 없지만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해당 표적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많이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가켐바이오는 ADC 플랫폼을 활용해 추가 후보물질을 확보할 계획이다.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4개의 신규 항암 표적을 도입했다"며 "항체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공동연구,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기술이전 가치가 높은 ADC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리가켐바이오는 매년 3~5개의 신규 ADC 후보물질을 확보해 빠르게 임상에 진입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도입한 항체기술 기반 신규 ADC와 면역항암제를 적용한 항체-면역작용제 복합체(AIC)를 포함해 5~10개의 후보물질을 2년 안에 임상 단계로 올리는 게 목표다.올해 하반기 '글로벌 연구개발의 날(Global R&D Day 2025)' 행사를 통해 개발 전략과 성과를 투자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이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백신 명가’ GC녹십자가 미국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국내 유통을 맡았다. 지난해 10월 건강보험에 등재된 팍스로비드는 지난달 정부 공급이 중단되면서 이달부터 민간 유통체제로 전환됐다.GC녹십자는 한국화이자와 팍스로비드 국내 공동 판매·유통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이 약의 국내 유통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에선 팍스로비드와 미국 머크(MSD)의 먹는 약 라게브리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주사제 베클루리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은 팍스로비드와 베클루리는 지난해 10월 건강보험 약값까지 결정돼 국내 모든 의료기관에서 처방할 수 있게 됐다.정부는 이들 의약품이 건강보험 시장으로 넘어온 뒤에도 한동안 비축분을 공급하며 국내 유통량을 조절해왔다. 팍스로비드는 지난달 비축분이 소진되면서 자연스럽게 민간 유통체계로 넘어가게 됐다. 베클루리와 라게브리오는 올해 하반기 비축분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GC녹십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을 맡았다. GC녹십자는 2005년부터 성장호르몬제 ‘지노트로핀’의 국내 유통을 맡는 등 20년가량 화이자와 협업해왔다.이지현 기자
GC녹십자는 한국화이자제약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국내 공동판매 및 유통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GC녹십자는 이달부터 팍스로비드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두 회사는 팍스로비드 마케팅부터 영업까지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환자 접근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안정적 의약품 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GC녹십자는 감염병의 예방과 치료에 강점이 있는 기업"이라며 "두 회사 간 협력으로 공중보건 안전망 강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삼진제약은 국내와 북미에서 열리는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를 통해 핵심 파이프라인과 연구성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이번 발표를 통해 신약 개발 역량을 세계에 알려 기술이전과 글로벌 공동개발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오는 10~12일 인천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리는 '4회 세계 ADC 아시아서밋(4th World ADC Asia Summit)'에 참가해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이수민 연구센터장이 연사로 나서 STING 작용제를 페이로드로 구성한 'SJA20' 시리즈, 대사항암제를 활용한 'SJA70' 시리즈, 자체 개발 중인 ADC 플랫폼 등을 발표한다.오는 16~19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선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파트너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고형암 치료제 'SJN301' 'SJN309', ADC 'SJA20' 'SJA70', 면역·염증 질환 치료제 'SJN314' 등이 파트너십 논의를 위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삼진제약은 이번 BIO USA에서 BIO 공식 기업설명 무대에 처음으로 오를 예정이다.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은 "그동안 다져온 신약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을 이번 BIO USA을 통해 적극 소개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하는 기술력 중심 제약사로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국내 바이오기업과 대학, 의료기관이 힘을 합쳐 뇌졸중 후 손상된 뇌 조직을 회복시키는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는 최근 안용주 포스텍 IT융합공학과 교수팀, 에스포항병원 의료연구소 등과 뇌졸중 재생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협약에 따라 이들은 뇌졸중 환자의 세포를 활용해 제작한 오가노이드를 손상된 뇌 조직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재생 치료제 개발할 계획이다.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는 허혈성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졸중 탓에 생긴 뇌 손상은 회복이 쉽지 않아 환자 대부분이 평생 후유증으로 고통 받는다.뇌졸중 탓에 손상된 뇌 조직을 회복시키고 기능을 복구하기 위해 줄기세포, 세포 외 소포체 등을 활용한 다양한 치료법 개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효과적인 재생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다.안 교수는 소아과 전문의로 포스텍에 재직 중인 '의사 과학자'다. 뇌졸중 관련 동물 연구 결과 등을 사람 대상 임상으로 연결하는 중개의학분야 권위자다. 에스포항병원은 경북 지역에 하나뿐인 뇌혈관 전문병원이다. 의료연구소를 중심으로 뇌졸중 관련 기초·임상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쓰리브룩스는 뇌 전기신호 등을 활용해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전기생리학과 이온 채널 관련 연구 역량을 토대로 다른 기업 및 연구진 등이 개발한 신약 물질을 평가하는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김성영 쓰리브룩스 대표는 "뇌졸중 중개연구 역량을 보유한 포스텍과 최고의 임상 전문성을 가진 에스포항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됐다"며 "환자에게 적
마이크로니들(미세침) 분야 선도 기업 라파스(대표 정도현·사진)가 결핵 백신의 효과를 높여주는 패치형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개발했다.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활용해 활성도를 없앤 결핵균주를 피부로 전달하는 백신의 동물실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백신&면역치료제’에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라파스는 동물 모델을 통해 백신을 기본 접종한 후 부스터샷 효과를 확인했다. 주사형 결핵 예방백신(BCG)을 접종한 뒤 회사에서 개발한 패치형 백신을 붙이는 방식이었다. 패치형 백신을 1회 혹은 2회 붙인 뒤 면역반응 등을 평가했다. 이를 통해 BCG 접종 후 패치를 2회 붙인 그룹은 BCG만 맞은 그룹보다 면역 반응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결핵균이 인체에 들어왔을 때 면역세포를 자극하는 신호물질인 인터페론-감마(IFN-γ),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인터류킨-2(IL-2) 생성이 증가했다.라파스는 이번 부스터샷 개발에 활용한 균주의 전용 실시권을 2019년 김범준 서울대 교수팀에서 이전받았다. 안전성 확인을 위한 독성 평가를 마치고 생산 시스템도 확보했다. 조만간 상용화를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다.패치형 결핵 백신은 세계 각국 정부의 ‘결핵 퇴치’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빠르게 대량으로 백신을 생산할 수 있어서다. 코로나19나 백신이 없는 신규 감염병이 갑자기 유행할 때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라파스는 내다봤다.이지현 기자
액체생검 및 임상 유전체 전문기업 GC지놈(지씨지놈)은 상장을 앞두고 29~30일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이 484.1 대 1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청약 증거금은 2조5415억원이다. GC지놈은 지난 19~23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692개 기관이 참여해 16억4240만9961주를 신청해 547.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의 상단인 1만500원으로 확정했다.올해 기술특례 상장 기업 중 공모 규모가 두번째로 컸지만 해외 우량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고 업체 측은 분석했다.GC지놈은 오는 6월 4일 납입을 거쳐 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일본 진출 본격화, 미국 등 글로벌 시장 확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번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바이오 공모 기업의 연이은 흥행 분위기도 이번 청약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GC지놈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을 암종 확대 및 암 전주기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공략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이번 상장을 발판삼아 글로벌 탑 티어 액체생검·임상유전체 분석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익수다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CD19 항체약물접합체(ADC) IKS03(LCB73)의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를 마쳤다고 30일 밝혔다.IKS03은 리가켐바이오의 자체 개발 페이로드인 'PBD prodrug'가 적용된 ADC다. 앞서 여러 질병모델을 활용해 기존 CD19 표적치료제 대비 효과가 좋은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약물 잠재력을 입증했다.이번 임상 1상시험은 진행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IKS03을 투여해 안전성, 내약성, 초기 항종양 활성, 약동학, 약력학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투여를 시작으로 미국과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임상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익수다로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이 순차적으로 임상에 진입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공격적으로 투자해 2년 안에 ADC와 차세대 면역항암제 등 10개 이상을 임상 단계로 진입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이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국내 아이들 중 일부는 평균보다 키가 큰 데도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 키 성장을 위해 호르몬 주사 외에도 월 평균 20만원 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30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발표한 성장호르몬 주사제 사용 실태에 따르면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은 아이 6명 중 1명은 평균보다 키가 크지만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최근 5년 이내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사용한 아동의 보호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자의 60%는 아무런 건강 문제가 없이 단지 '키 성장' 만을 위해 아이들 호르몬 치료를 선택했다.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등을 앓고 있는 저성장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국내에선 키가 또래(같은 성별, 같은 나이) 아동 100명 중 3번째보다 작으면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번 조사에서 이런 보험급여 기준에 해당하는 아이에게 호르몬 주사를 한 사례는 41%로 나타났다. 불필요한 성장 호르몬 치료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에서 성장호르몬 주사제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성장호르몬 주사제 공급액은 4800억원으로 2019년보다 2.5배 늘었다.서울에서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많이 공급 받은 의료기관 숫자는 강남구 278개(22.5%), 서초구 126개(10.2%), 송파구 88개(7.1%) 순으로 많았다. 2023년 건강보험 청구 환자는 3만7017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7~8배 늘었다.이상 사례 보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4~2023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성장호르몬 주사 관련 이상사례는 6309건이다. 주사 부위 통증 및 주사 시 통증(24.2%)이 가장 많
암젠의 소세포폐암 치료제 '임델트라'가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 소세포폐암 3차 치료제가 허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델트라주1mg·10mg(탈라타맙)을 시판허가 했다고 30일 밝혔다.임델트라는 과거 시스플라틴, 카보플라틴 등 백금 기반 화학 함암제를 포함해 2차 이상 치료를 받은 성인 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활용된다. 국내 폐암 환자 중 소세포폐암은 15~25% 정도다. 임델트라는 국내 첫 소세포폐암 3차 치료제로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이중 항체 치료제인 임델트라는 폐암 세포 표면에 있는 DLL3 단백질과 면역 T세포 표면에 있는 CD3에 함께 결합해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항암제다. 식약처는 지난해 1월 이 약을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25호로 지정하는 등 허가에 걸리는 기간을 단축했다. 이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결핵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한 부스터샷으로 주사 대신 패치형 백신을 활용해도 높은 면역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세계 각국 정부의 '결핵 퇴치'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라파스는 불활화 결핵 균주를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전달하는 백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백신&면역치료제(Human Vaccines&Immunotherapeutics)'에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연구엔 에탄올로 불활성화시킨 마이코박테리움 파라고르도나에 균주를 마이크로어레이 패치로 피부에 전달하는 결핵 백신이 활용됐다.라파스 연구진은 여러 불활화 방법 중 세포구조와 면역 관련 항원 단백질을 가장 잘 보존할 수 있는 에탄올 처리 방식을 택했다. 라파스가 독자기술(DEN)로 만든 마이크로어레이 패치는 기존 주사와 달리 통증이 거의 없고 피부 내 항원 전달 세포에 효율적으로 백신을 전달할 수 있다.동물실험은 BCG 백신을 기본 접종한 뒤 마이크로니들 백신을 1회나 2회 접종한 뒤 면역 반응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BCG 접종 후 마이크로니들 백신을 2회 투여한 그룹은 단독 BCG 접종군보다 방어 면역 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결핵균이 인체에 유입됐을 때 방어하는 T세포 등에서 인터페론 감마(IFN-γ),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인터류킨-2(IL-2) 생성이 증가했다. 패치형 백신이 폐와 비장 조직에 기억 T세포 생성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라파스는 백신 안전성을 확인하는 독성 평가를 이미 마쳤다. 백신 생산을 위한 균주 관리 시스템도 확보해 곧 상용화를 위한 사람 대상 임상 1상 시험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마이크로니
국내 성장호르몬제 시장에서 30년 넘게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LG화학이 호르몬 치료 후 성장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LG화학은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유럽내분비학회에서 ‘AI 기반 성장 예측 모델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심영석 아주대병원 교수, 정지연 LG화학 DX팀 책임 등이 연구에 참여했다.저신장증 아이들에게 성장호르몬 치료를 할 땐 투여 후 키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등을 예측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 화이자가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하지만 해외 환자 데이터가 주로 포함돼 한국 아이들에게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LG화학은 국내 저신장증 환아 3045명의 치료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구축했다. ‘한국형’ 예측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번에 개발한 AI 모델과 AI를 쓰지 않은 기존 통계 모델 간 성장 예측 결과를 비교했더니 AI 모델 예측치는 치료 1년차 성장치와 평균 1.95㎝가량 오차를 보였다. 기존 통계 모델 오차는 3~4㎝ 정도다. 학회 발표를 맡은 심 교수는 “저신장증 아이들의 성장호르몬제 치료 효과를 가늠하기 위한 진료 현장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LG화학은 고도화 작업 등을 거쳐 의료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상용화 버전으로 AI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 40% 이상인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과 함께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이지현 기자
HK이노엔은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반려동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IN-115314의 임상 3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10여 개 동물병원에서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반려견에게 IN-115314와 기존 치료제인 아포퀠(오클라시티닙)을 각각 투약한 뒤 효과와 안전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IN-115314는 세포 내 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야누스키나아제-1(JAK-1)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 물질이다.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에서 JAK 억제제 계열 아토피피부염 약은 미국 화이자 동물의약부에서 분사한 조에티스의 아포퀠만 판매되고 있다. IN-115314는 기존 약보다 부작용 위험을 줄이고 항염증 효과는 높였다.이지현 기자
HK이노엔은 반려동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IN-115314'가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임상 3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승인에 따라 HK이노엔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IN-115314와 기존 치료제인 아포퀠(오클라시티닙)을 각각 경구투여해 소양증과 피부병변 개선효과, 안전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 임상에는 국내 10여 개 동물병원이 참여한다.IN-115314는 세포 내 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야누스 키나제-1(JAK-1)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 물질이다.JAK억제제 계열 반려동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는 미국 화이자 동물의약부에서 분사한 조에티스의 아포퀠만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세계 매출 10억18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이르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IN-115314는 기존 치료제 대비 낮은 부작용과 높은 항염증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HK이노엔은 해당 물질을 사람 대상 연고제와 반려동물 대상 먹는 약으로 함께 개발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관련 시장에 성공 사례를 만든 것처럼 반려동물 의약품 분야에서 IN-115314가 새 신화를 만드는 차세대 주자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대형 제약사 제품 일색인 시장에 국산 반려동물 의약품으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반려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16억4850만달러(약 2조2700억원)로 추정된다. 2032년엔 32억7630만달러(4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평가다.이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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