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출범하는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진을 인선하는 등 정권 초반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재명 정부’를 구성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취임식 직후 김 최고위원을 총리에 지명할 예정이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대표적 전략통인 4선 의원으로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약했다.

이 대통령은 비서실장에는 3선 강훈식 민주당 의원을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이 대통령 경선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지냈고, 본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대통령실에서 국정을 조율하는 정책실장에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의 40년지기 멘토로 이번 대선에서 총괄정책본부장을 맡아 공약 수립을 총괄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위성락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주러시아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경제수석에는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 등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 기용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민정수석에는 검찰 특수통 출신인 오광수 변호사가, 신설되는 인공지능(AI)정책수석에는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대통령실 정무수석에는 이 후보의 핵심 측근 그룹이던 ‘7인회’ 멤버 김병욱 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최형창/한재영/김형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