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지역 스티커 붙여보니"…성남시장 때 회상한 李대통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주의로 중대사건 발생시 엄정 대응"
"생명·안전 영역엔 유능한 인재 배치"
"생명·안전 영역엔 유능한 인재 배치"

이 대통령은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히 원인을 분석해 막을 수 있었는데 부주의나 무관심 등으로 발생한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묻자"며 이같이 밝혔다.
장마철을 앞두고 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가 조금 신경 쓰면 피할 수 있었던 재난 재해, 사고도 꽤 많다"며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의 특성을 언급했다.
성남시장 시절 재난 재해 관리 업무를 한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관내 지도에 색깔을 달리해 올해와 작년, 그 전의 수해 지역 스티커를 붙여보니 조준 사격의 탄착 지점처럼 한 군데 몰렸다"라며 "같은 지점에 같은 유형의 사고가 계속 발생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형별로 분석해보니 막힌 우수관로를 방치했거나 장마 때 가랑잎 등에 배수시설이 막히거나 구조적으로 우수 처리가 안 되거나 대개 원인이 파악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원인이 있으면 대책 수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치안 사고와 관련해서도 "고의적인 범죄행위를 막기 쉽지 않지만, 교통사고는 발생하는 지역에 많이 발생하고, 우범 지역이라는 것도 있을 것"이라며 "시간과 영역에 따라 피해를 예방하는 것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인허가 (관련 부서) 이런 데는 우수한 인력을 배치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계된 안전 부서에는 반대로 하는 그런 경향이 있었지 않나 싶다"며 "가급적 이권이 관계되는 영역보다는 국민의 생명·안전이 관계되는 영역에 좀 더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는 등의 개선을 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