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신불산 전경.
영남알프스 신불산 전경.
울산시가 동구 대왕암공원과 울주군 영남알프스를 연계한 대규모 관광특구 조성에 나선다.

울산시는 23일 ‘울산 해양·산악레저특구’ 지정을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다음달 2일까지 특구 계획안을 열람 공고하고 동구, 울주군과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구 추진 구역은 동구 일산해수욕장(대왕암공원) 일원 1.7㎢와 울주군 영남알프스 일원 96.2㎢로 총 97.9㎢에 달한다.

대왕암공원은 울산의 대표 관광명소로 거대한 기암괴석인 대왕암과 소나무 숲 산책길, 출렁다리로 유명하다. 특히 주탑 간 거리 303m로 전국에서 가장 긴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지난 3년간 300만 명 이상이 찾았다. 바다 위에 설치돼 대왕암 주변 해안 비경을 감상할 수 있고, 야간경관조명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남알프스는 해발 1000m가 넘는 9개 산으로 구성된 등산 메카로, 매년 완등 사업에만 3만 명이 넘는 등산객이 몰린다. 국내 유일의 산악영화제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올해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주시네마에서 개최된다.
울산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전경.
울산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전경.
특구 계획안에는 울산 해양·산악 레저테인먼트 기반 구축, 지역 스토리 활용 및 콘텐츠 개발, 지역 상표화·홍보 사업 등 3개 추진 전략과 6개 특화사업, 21개 세부사업이 포함됐다.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는 오는 26일 오후 4시 동구 일산동 행정복지센터와 7월 2일 오후 2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울산시는 공청회 결과를 반영해 9월께 중소벤처기업부에 특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가 특구 지정을 승인하면 울산에는 울주군 언양·봉계한우불고기특구(2006년), 남구 울산장생포고래문화특구(2008년), 중구 태화역사문화특구(2023년)에 이어 네 번째 지역특화발전특구가 탄생한다.

울산시는 특구 지정으로 관광시설 개발, 민간 투자 유치, 숙박·체험형 콘텐츠 확대 등이 수월해져 관련 산업 활성화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해양과 산악을 잇는 융합 관광모델을 구축하고, 단순한 관광지 연결을 넘어 울산만의 독창적 스토리텔링과 문화 콘텐츠로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의 대표 관광지를 하나의 권역으로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며 “이번 특구 지정이 울산 관광산업의 도약 발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