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으로 34시간…'무한동력' 괴물 노트북 나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2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서는 더욱 진화된 인공지능(AI) PC가 대거 출품됐다. 지난해 전시회가 ‘초기 AI PC’ 소개에 집중됐다면, 올해는 AI를 바탕으로 하드웨어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을 30시간 이상으로 늘린 에이수스와 HP의 신제품이 대표적 사례다. 10시간 안팎인 기존 노트북과 비교해 사용 시간이 3배 이상 늘어났다.
HP의 옴니북 5 14형 모델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34시간까지 늘렸다. AI가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수시로 절전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웹서핑, 이메일, 엑셀 작업을 온종일 해도 배터리를 절반만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에 참가한 기업들은 하나같이 AI PC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고 입을 모았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AI PC 출하량은 1억1400만대로 전년 대비 165%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7%에서 올해 43% 뛸 것으로 예상된다.
AI PC가 장점은 클라우드 없이 자체적으로 AI를 가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거리 비행 등 인터넷이 없는 상황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크고 고성능칩이 탑재돼 비디오 생성, 실시간 번역, 작업 복원 등의 생성형 AI를 온전히 이용할 수 있다.

MSI는 개언용 AI슈퍼컴퓨터 엣지엑스퍼트 MS-C931도 선보였다. 100 TOPS(초당 1조 회 연산)를 통해 클라우드 연결 없이 머신러닝, 코딩,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생성형 AI를 자체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 보안을 중시하는 기업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다.
박의명 기자 [email protected]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