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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용 D램값 회복세…두달새 50% 올랐다

    범용 D램 가격이 두 달 사이 50% 넘게 급등했다.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PC 제조사들이 사전 재고 확보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5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27.27% 오른 2.1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22.22%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20% 이상 급등세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보합세를 이어가다가 지난달부터 오름세로 전환했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PC 업체들은 90일 관세 유예 기간을 활용하기 위해 메모리 비축량을 늘리고 있다”며 “특히 저가형 중앙처리장치(CPU)와 이에 맞는 DDR4 D램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범용 D램(DDR4·더블데이터레이트4) 생산 감축에 나선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창신춘추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CXMT는 오는 3분기 DDR4 생산을 중단하고 내년 상반기엔 DDR4 생산을 끝낼 계획이라고 고객사에 통지했다.이 같은 분위기에 반도체 제조사들은 가격을 서서히 올리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고객사에 D램 가격 인상 방침을 통보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근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의 관세 리스크가 사라진 것이 아닌 만큼 하반기 가격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메모리카드·USB용 범용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의 5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4.84% 오른 2.92달러였다. 낸드 가격은 작년 9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인 뒤 지난 1월(4.57%) 반등해 5개월 연속 올랐다.박의명 기자

    2025.05.30 17:51
  • D램 가격 두 달 새 50% 넘게 '급등'…美 관세 앞두고 '사재기'

    범용 D램 가격이 두 달 사이 50% 넘게 급등했다. 미국발 관세 부과를 앞두고 PC 제조사들이 사전 재고 확보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5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27.27% 급등한 2.1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22.22%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20% 이상 급등세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9월(-17.07%)과 11월(-20.59%) 급락한 이후 12월부터 4개월 연속 보합세를 이어가다가 상승 전환했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PC 업체들은 90일 관세 유예 기간을 활용하기 위해 메모리 비축량을 늘리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특히 저가형 중앙처리장치(CPU)와 이에 맞는 DDR4 D램 수요를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범용 DDR4 생산 감축에 나선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D램 가격이 폭락세로 전환한 것은 CXMT의 저가 공세가 발단이 됐기 때문이다. 창신춘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CXMT는 오는 3분기부터 고객사들에게 DDR4 생산 중단 통지를 보내고, 내년 상반기에는 DDR4 생산을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다.메모리카드·USB용 범용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의 5월 평균 고정거래가격도 전월보다 4.84% 오른 2.92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가격은 작년 9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인 뒤 지난 1월(4.57%) 반등해 5개월 연속 올랐다.박의명 기자 [email protected]

    2025.05.30 15:08
  • LG전자, AI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기술로 식힌다

    LG전자가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액체 냉각 솔루션을 시험 운영한다. 액체 냉각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공지능(AI) 반도체에서 나오는 열기를 식히기 위한 필수 기술이다. LG전자가 외부에서 AIDC 냉각 솔루션의 기술 실증을 하는 건 처음이다.LG전자는 최근 LG유플러스의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평촌2센터’에 액체 냉각 솔루션인 냉각수분배장치(CDU)를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회사는 발열량이 많은 AI 서버 환경에서 CDU 성능을 테스트하며 AIDC 맞춤형 액체 냉각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액체 냉각 솔루션은 고발열 부품인 중앙처리장치(CPU), GPU 등에 냉각판을 부착하고 냉각수를 흘려보내 열을 직접 식히는 기술이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발열이 많은 AIDC의 필수 설비로 꼽힌다.LG전자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 냉각수를 내보내는 고효율 인버터 기술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식으로 솔루션을 설계했다. 동시에 액체 기반 냉각 방식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누수 센서도 적용했다.LG전자는 10년 이상 국내외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며 경쟁력을 쌓아왔다. 최근엔 액체 냉각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며 고객사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LG전자는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AIDC용 하이브리드 냉각 솔루션도 보유했다. 발열이 적은 서버 구역에는 초기 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공기 냉각을, 발열이 많은 서버 구역에는 고발열 부품을 직접 식힐 뿐 아니라 전력 사용 효율이 높은 액체 냉각을 적용하는 투트랙 방식이다.LG전자는 이번 실증을 발판 삼아 AIDC 냉각 솔루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025.05.29 17:55
  • LG전자, AI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솔루션 첫 공급

    LG전자가 LG유플러스와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 액체 냉각 솔루션 시험 운영에 나선다. LG전자가 외부에서 AIDC 냉각 솔루션의 기술 실증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LG전자는 최근 LG유플러스의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평촌2센터’에 액체 냉각 솔루션인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공급했다. 두 회사는 발열량이 많은 AI 서버 환경에서 CDU 성능을 테스트하며 AIDC 맞춤형 액체 냉각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액체 냉각 솔루션은 고발열 부품인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 냉각판을 부착하고 냉각수를 흘려보내 열을 식히는 기술이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고성능 연산으로 발열이 많은 AIDC의 필수 기술로 꼽힌다.LG전자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 냉각수를 내보내는 고효율 인버터 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동시에 액체 기반 냉각 방식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민감성 높은 누수센서도 적용했다. 가상센서도 탑재해 주요 센서가 고장 나더라도 냉각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했다.LG전자는 10년 이상 국내외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며 경쟁력을 쌓아왔다. AIDC로의 변화 흐름에 맞춰 발 빠르게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를 추가 개발하는 등 칠러 라인업 다변화를 추진했다. 최근 액체 냉각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며 고객사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비해 AIDC용 하이브리드 냉각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발열이 적은 서버 구역에는 초기 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공기냉각을, 발열이 많은 서버 구역에는 고발열 부품을 직접 식힐 뿐 아니라 전력 사용 효율이 높은 액체 냉각을 적용하는 방식이다.LG

    2025.05.29 13:56
  • "통신 해킹은 사이버 전쟁…민·관이 함께 방어해야"

    “해킹은 민간 기업을 넘어 국가를 표적으로 삼는 만큼 정부와 민간이 함께 대처해야 합니다.”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사이버·신기술 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낸 앤 뉴버거 스탠퍼드대 교수는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AI 시대의 디지털 주권과 사이버 안보’ 세미나에서 “해킹 위협에 맞서기 위해선 정부와 민간의 협력 강화가 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뉴버거 교수는 지난해 12월 미국 통신사 대규모 해킹 사태가 발생했을 때 사태 수습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뉴버거 교수는 “미국 통신사 해킹 사건은 민간 보안기업이 처음 탐지해 미국 정부에 알렸다”며 “중국 북한 등의 공격을 막으려면 우호국 간 공조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시대 점증하는 해킹 위협한국경제인협회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뉴버거 교수를 비롯해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김휘강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김진수 정보보호산업협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해 늘어나는 사이버 공격 대응법을 공유했다.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해킹과 정보 유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휘강 고려대 교수는 “AI가 스마트폰부터 자동차, 가전제품 등 일상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커졌다”며 “학습을 위해 수많은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는 AI 특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생성형 AI가 비야디(BYD) 차량에 적용되는 것을 예로 들었다. 김 교수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차에서 나누는 대화, 이동 동

    2025.05.27 17:52
  • 다이슨, 세상에서 가장 얇은 무선청소기 공개

    다이슨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무선 청소기인 ‘펜슬백(PencilVac)’을 출시했다. 먼지통이 외부에 달린 기존 제품과 달리 직경 38㎜ 본체 안에 모터, 배터리, 먼지통을 모두 넣었다. ‘연필에 달린 진공청소기’처럼 생겼다.존 처칠 다이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6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스퀘어 성수4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펜슬백에 대해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무게 1.8㎏에 초슬림으로 설계하기 위해 다이슨은 모터를 작고 강하게 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500원짜리 동전(직경 28㎜)만 한 초소형 하이퍼디미엄 모터는 분당 14만 회를 회전한다. 55AW(에어와트·청소기의 실질적인 흡입력)로 마룻바닥 먼지의 99.9% 이상을 제거한다고 다이슨은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청소기 헤드에 원뿔형 브러시 네 개를 달아 양쪽 끝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빨아들여 머리카락 엉킴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펜슬백 청소기는 먼지 압축을 통해 다섯 배 이상의 먼지를 같은 부피에 수용하도록 만들어졌다. 배터리는 교체형이며 기본 사용시간은 약 30분이다.박의명 기자

    2025.05.26 18:07
  • "세상에 없던 38㎜ 초슬림 청소기"…다이슨, '펜슬백' 출시

    다이슨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38㎜ 무선청소기 ‘펜슬백(PencilVac)’을 출시했다. 먼지통이 외부에 달린 기존 제품들과 달리 막대 모양의 본체 안에 모터, 배터리, 먼지통을 모두 넣은 것이 특징이다. 무게까지 1.8㎏으로 줄인 세상 어디에도 없던 ‘신개념 청소기’다.26일 다이슨은 서울 성수동 무신사스퀘어 성수 4에서 펜슬백 공개 행사를 열었다. 다이슨은 초슬림 설계를 위해 모터부터, 전자장치, 먼지 분리 시스템 등 모든 부품을 새롭게 개발했다. 존 처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초슬림 설계를 위해 다이슨은 500원 동전 크기의 초소형 하이퍼디미엄 모터를 개발했다. 직경 28㎜에 불과한 하이퍼미디엄 모터는 분당 14만회 회전한다. 55AW(에어와트·청소기 실질적인 흡입력)의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마룻바닥의 미세한 먼지까지 99.9% 이상 제거한다.긴 머리카락도 엉킴 없이 청소한다. 청소기 헤드에 달린 4개의 원뿔형 브러시는 양쪽 끝으로 머리카락을 밀어내는 방식으로 엉킴을 방지한다. 회사 관계자는 “브러시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구조를 갖춰 모든 방향에서 빈틈 없는 청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거추장스러운 외부 먼지통을 없애기 위해 먼지 시스템도 새롭게 설계됐다. 펜슬백 청소기는 먼지 압축을 통해 5배 이상 먼지 용량을 같은 면적에 수용한다. 먼지를 버리는 방식도 위생적으로 바꿨다. 본체 하단을 앞으로 밀어주면 압축된 먼지가 그대로 쓰레기통에 들어간다.다이슨 청소기 최초로 ‘마이다이슨’ 앱과 연동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앱에 연결하면 필터 관리 시점 등 제품 유

    2025.05.26 14:50
  • 엔비디아 "반도체 이어 로봇도 적수 없다"

    엔비디아의 옴니버스·시뮬레이션 기술을 담당하는 레브 레바레디언 부사장(사진)은 지난 22일 기자와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뿐 아니라 로봇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엔비디아의 경쟁자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로봇을 인간처럼 만들려면 가상 시뮬레이션이 필수적인데, 엔비디아는 2012년부터 로봇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에 뛰어들어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고 설명했다.AI 반도체 1위 회사인 엔비디아는 로봇을 실제 공간과 똑같은 가상현실에서 시뮬레이션하는 소프트웨어 ‘아이작 그루트’를 주요 로봇 제조사에 이미 제공하고 있다. 로봇은 엔비디아가 만든 가상 세계에서 아기가 걸음마를 떼듯이 중력의 법칙, 악력 조절, 거리 감각 등을 익히게 된다.레바레디언 부사장은 “로봇을 당장 공장이나 실생활에 투입할 순 있지만 물건이 깨지고 공장이 엉망이 되는 등 ‘기회비용’이 막대할 것”이라며 “우리의 로봇 학습 모델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 피규어 AI, 중국 유니트리 등 전 세계 주요 휴머노이드 제조사에 이미 제공하고 있다”고 공개했다.레바레디언 부사장은 “로봇은 배울수록 발전을 거듭하기 때문에 한계란 것이 없다”며 “이제 개화기에 진입한 로봇 시장은 폭발적 성장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타이베이=박의명 기자

    2025.05.25 18:17
  • 거세지는 'AI 에어컨' 바람…삼성·LG, 생산라인 풀가동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올여름 최악의 폭염이 예보된 가운데 에어컨을 미리 장만하려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어서다.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년 전보다 10일 이상 앞당겨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에 들어갔다. LG전자는 경남 창원에 있는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 3월부터 풀가동 중이다. 두 회사는 에어컨 설치 인력도 추가로 투입했다.올해 여름이 길고 무더울 것이란 예보가 잇따르면서 소비자가 에어컨 구매를 서두르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주(19~23일) 삼성전자의 국내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은 하루평균 1만 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1분에 7대꼴로 에어컨이 팔렸다. LG전자도 스탠드 에어컨의 1~4월 국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늘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형 AI 에어컨 신제품으로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비스포크 AI 무풍 클래식, AI 무풍콤보 벽걸이, AI Q9000 모델 등 총 4개 라인업을 출시했다. 올해 신규 라인업은 AI가 알아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AI 쾌적’, 최대 30%까지 에너지 절전이 가능한 ‘AI 절약모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LG전자는 AI 음성 기능을 강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올초 출시한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와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는 ‘땀나네’ ‘오늘도 열대야네’ 같은 일상적인 말도 AI가 알아듣고 온도와 풍량을 스스로 조절한다. ‘내가 좋아하는 온도 알지?’라고 말을 건네면 평소 사용자가 선호하는 온도로 맞춰 놓는다.전자회사 관계

    2025.05.25 17:33
  • "반도체뿐 아니라 로봇도 엔비디아 경쟁자 없다"

    “인공지능(AI) 반도체뿐 아니라 로봇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엔비디아의 경쟁자는 없습니다.”엔비디아의 옴니버스·시뮬레이션 기술을 담당하는 레브 레바레디언 부사장은 지난 2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휴머노이드가 ‘확실한 미래’지만 아직 지적 수준은 걸음마를 하는 아기와 비슷하다”며 “로봇을 인간처럼 만들려면 가상 시뮬레이션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AI 반도체 1위 업체 엔비디아는 로봇을 실제 공간과 똑같은 가상 현실에서 시뮬레이션하는 소프트웨어를 전 세계 주요 로봇 제조사에게 제공하고 있다. 로봇은 엔비디아가 만든 가상의 세계에서 아기가 걸음마를 떼듯이 중력의 법칙, 악력 조절, 거리 감각 등을 익히게 된다.레바레디언 부사장은 “로봇을 당장 공장이나 실생활에 투입할 수 있지만, 물건이 깨지고 공장이 엉망이 되는 등 ‘기회비용’이 막대할 것”이라며 “엔비디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2년부터 로봇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엔비디아는 기존에 아무도 없는 시장을 개척하기 때문에 로봇에서도 경쟁자가 없다”며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 피규어 AI, 중국 유니트리 등 전 세계 주요 휴머노이드 제조사들이 엔비디아의 로봇 학습 모델 ‘아이작 그루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레바레디언 부사장은 “현재 수많은 종류의 로봇이 있지만 결국에는 인간의 형상을 한 휴머노이드가 로봇의 ‘최종 정착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봇이란 인간과 공존해야 하는데, 주거시설 도로 자동차 공장 등 모든 사회 인프

    2025.05.25 16:09
  • "1분에 7대씩 완판"…역대급 폭염에 몰린 제품 뭐길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하며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여름 최악의 폭염이 예보된 가운데 에어컨을 미리 장만하려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어서다.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19~23일) 삼성전자의 국내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은 하루 평균 1만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로, 1분에 7대꼴로 에어컨이 팔렸다. LG전자도 스탠드 에어컨의 1~4월 국내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증가했다.판매가 급증한 것은 올해 여름이 길고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10일 이상 앞당겨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에 들어갔다. LG전자는 경남 창원에 있는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 3월부터 풀가동 중이다. 두 회사는 에어컨 설치 인력도 추가로 투입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 제품을 앞세워 무더위 특수를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형 AI 에어컨 신제품으로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비스포크 AI 무풍 클래식, AI 무풍콤보 벽걸이, AI Q9000 모델 등 총 4개 라인업을 출시했다.올해 신규 라인업은 AI가 알아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AI 쾌적’, 최대 30%까지 에너지 절전 가능한 ‘AI 절약모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주 AI 라인업이 전체 에어컨 판매의 80%를 차지하며 ‘AI가전-삼성’ 공식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LG전자는 AI 음성 기능을 강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올해 초 출시된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와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는 ‘땀나네’, ‘오늘도 열대야네’ 같은 일상적인 말도 AI가 알아

    2025.05.25 14:19
  • [취재수첩] '한국판 엔비디아' 주장이 허황된 이유

    “전국의 의치한(의대·치대·한의대) 돌고 그다음에야 이공계입니다. 이런 나라에 희망이 있겠습니까?”20~2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서 만난 한국 엔지니어가 한 말이다. 대만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그는 “엔지니어가 대우받지 않는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한탄했다.그가 대한민국 미래를 비관한 것은 엔지니어가 국력의 원천이 되는 시대라는 진리를 겪으면서다. “AI 패권 경쟁에서 엔지니어는 국력의 기반이 되는 군사와 같다. 일단 입대하는 사람(인재 풀)이 우수하고 많아야 하며 군인 개개인의 사기도 넘쳐야 한다”는 설명이다.대만은 반도체 최강국을 넘어 이제 글로벌 AI산업의 ‘전초기지’로 부상 중이다. 대만에 AI 엔지니어 1000명을 고용할 ‘글로벌 연구개발(R&D) 본사’를 세우기로 한 엔비디아나 대만 R&D센터를 두 곳으로 늘리기로 한 세계 AI 가속기 2위 업체 AMD가 이를 증명한다.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대만을 찾는 것은 막강한 엔지니어 풀 때문이다. 대만은 주요 국립대에서 매년 반도체 석박사급 인력 500명을 쏟아낸다. 인구는 한국의 절반이지만 반도체 석박사 배출량은 두 배다. 스위스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24년 세계 인재 순위’에서 대만이 한국 중국 일본을 제치고 18위를 기록한 배경이다.대만의 성공이 단순히 인력 배출 수로만 이뤄지진 않았다. 엔지니어를 최고로 대우하는 문화가 두 번째다. 대만 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TSMC 비관리직 직원의 중위 연봉은 1억470만원으로, 그해 대만 의사 평균 소득(

    2025.05.23 17:43
  • 더 강력한 'AI PC' 쏟아졌다…한번 충전하면 34시간 거뜬

    한 번 충전으로 34시간 쓸 수 있는 노트북, 사용자 움직임을 실시간 감지하는 모니터….대만 타이베이에서 20일 개막해 23일까지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는 한층 더 진화한 인공지능(AI) PC가 대거 출품됐다. 지난해 전시회 초점이 ‘AI PC 시대의 개막’에 맞춰졌다면, 올해는 AI를 바탕으로 하드웨어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이 주류였다.배터리 사용 시간을 30시간 이상으로 늘린 에이수스와 HP가 이런 제품을 내놨다. 10시간 안팎인 기존 노트북과 비교하면 사용 시간을 세 배 이상 늘렸다. HP의 옴니북 5 14형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34시간 쓸 수 있다. AI가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수시로 절전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웹서핑, 이메일, 엑셀 작업을 온종일 해도 배터리 사용량은 기존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초경량·초슬림 경쟁도 포인트다. 에이수스는 부스 중앙에 ‘세계에서 가장 얇은 AI 노트북’인 젠북 14를 전시했다. 접었을 때 두께가 1.59㎝에 불과하다. 무게는 세라믹과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사용해 ‘1㎏ 한계’를 깨고 980g까지 줄였다. 그러면서도 배터리 사용 시간은 32시간으로 늘렸다.전시에 참가한 기업들은 “AI PC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고 입을 모았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AI PC 출하량은 1억1400만 대로 전년 대비 165% 급증할 전망이다. 전체 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7%에서 올해 43%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AI PC의 장점은 클라우드 없이 자체적으로 AI를 가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거리 비행 등 인터넷이 없는 상황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크고 고

    2025.05.22 18:01
  • SK하이닉스, 세계 최초 321단 낸드플래시 개발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셀(저장 공간)을 321개 층으로 쌓은 모바일용 낸드플래시를 개발했다. 직전 낸드플래시보다 쓰기 속도를 40% 이상 빠르게 하면서 전력 효율을 7% 높인 게 특징이다.SK하이닉스는 22일 “세계 최고층인 321단 1테라비트(Tb) 트리플레벨셀(TLC) 4차원(4D) 낸드플래시를 적용한 ‘UFS 4.1’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UFS를 300단 이상 낸드로 만든 것은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이번 제품의 전력 효율은 이전 세대인 238단 낸드플래시보다 7% 개선했다. 제품 두께는 1㎜에서 0.85㎜로 줄여 초슬림 스마트폰에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기기의 멀티태스킹 능력을 좌우하는 랜덤 읽기와 쓰기 속도는 이전 세대 대비 각각 15%, 40% 향상했다.SK하이닉스는 “신제품은 현존하는 UFS 4.1 제품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512GB(기가바이트), 1TB(테라바이트) 등 두 가지 용량 버전으로 개발한 이번 제품을 연내 고객사에 제공해 인증을 진행하고, 내년 1분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제품은 내장형 인공지능(온디바이스 AI)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를 지연 없이 공급하고, 앱 실행 속도와 반응성을 높여 모바일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사장은 “이번 제품을 필두로 321단 4D 낸드 기반 소비자용과 데이터센터용 제품 개발도 연내 완료할 계획”이라며 “AI 기술 경쟁력을 갖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2025.05.22 18:01
  • 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321단 낸드 모바일 솔루션 개발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셀(저장 공간)을 ‘321단’으로 쌓은 모바일용 낸드플래시를 개발했다. 직전 세대 대비 전력 효율을 7% 높이고 쓰기 속도를 40% 이상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SK하이닉스는 22일 “세계 최고층인 321단 1테라비트(Tb) 트리플레벨셀(TLC) 4차원(4D) 낸드 플래시를 적용한 ‘UFS 4.1’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UFS를 300단 이상 낸드로 만든 것은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이번 제품의 전력 효율을 이전 세대인 238단 낸드 플래시 대비 7% 개선했다. 제품의 두께도 1㎜에서 0.85㎜로 줄여 초슬림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기기의 멀티태스킹 능력을 좌우하는 랜덤 읽기와 쓰기 속도도 이전 세대 대비 각각 15%, 40% 향상됐다.SK하이닉스는 “신제품은 현존하는 UFS4.1 제품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512GB(기가바이트), 1TB(테라바이트) 등 2가지 용량 버전으로 개발된 이번 제품은 연내 고객사에 제공해 인증을 진행하고, 내년 1분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이번 제품은 이에 온디바이스 AI(내장형 인공지능)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를 지연 없이 공급하고, 앱 실행 속도와 반응성을 높여 모바일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은 “이번 제품을 필두로 321단 4D 낸드 기반 소비자용과 데이터센터용 제품도 연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AI 기술 경쟁력을 갖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강조했다.박의명 기자 [email protected]

    2025.05.22 15:02
  • 한번 충전으로 34시간…'무한동력' 괴물 노트북 나왔다

    한번 충전으로 34시간 사용하는 노트북, 사용자 실시간 감지하는 스마트 모니터.20~2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서는 더욱 진화된 인공지능(AI) PC가 대거 출품됐다. 지난해 전시회가 ‘초기 AI PC’ 소개에 집중됐다면, 올해는 AI를 바탕으로 하드웨어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배터리 사용 시간을 30시간 이상으로 늘린 에이수스와 HP의 신제품이 대표적 사례다. 10시간 안팎인 기존 노트북과 비교해 사용 시간이 3배 이상 늘어났다.HP의 옴니북 5 14형 모델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34시간까지 늘렸다. AI가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수시로 절전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웹서핑, 이메일, 엑셀 작업을 온종일 해도 배터리를 절반만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초경량·초슬림 경쟁도 포인트다. 에이수스 부스 정중앙에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AI 노트북’ 젠북 14가 전시됐다. 두께는 접었을 때 1.59㎝에 불과하다. 무게는 세라믹과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사용해 ‘1㎏ 한계’를 깨고 980g까지 줄였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32간으로 확대했다.전시에 참가한 기업들은 하나같이 AI PC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고 입을 모았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AI PC 출하량은 1억1400만대로 전년 대비 165%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7%에서 올해 43% 뛸 것으로 예상된다.AI PC가 장점은 클라우드 없이 자체적으로 AI를 가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거리 비행 등 인터넷이 없는 상황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크고 고성능칩이 탑재돼 비디오 생성, 실시간 번역,

    2025.05.22 13:21
  • 삼성D, 차세대 OLED 패널 공개

    삼성디스플레이가 20~2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기에 특화한 저전력·초박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대거 선보였다. 전시회 참석을 계기로 여러 글로벌 제조사와 OLED 신제품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처음 컴퓨텍스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는 고객사 대상의 프라이빗(비공개) 부스를 꾸리고 차세대 기술인 ‘울트라씬 원(UT One)’을 최초로 공개했다. UT One은 OLED 패널 최초로 ‘1헤르츠(㎐) 가변 주사율’을 적용해 기존 패널 대비 소비전력을 30% 낮추고 두께와 무게를 30%씩 줄인 것이 특징이다. UT One은 전력 소모가 많은 AI 스마트폰이나 AI PC를 위한 최적의 패널이다. 줄어든 무게와 크기만큼 기기의 배터리 용량을 늘리거나 휴대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모니터 업계 최고 픽셀 밀도인 160PPI(인치당 픽셀 수) 27형 초고화질(UHD) 제품도 선보였다. 27형은 가장 많은 구매가 일어나는 범용 크기로, 지난 1분기에 전체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의 27%인 15만 대가 출하되며 모니터 시장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패널로 신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 외에 다수 제조사도 출시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타이베이=박의명 기자

    2025.05.21 18:30
  • 젠슨 황 "美 반도체 수출통제는 실패…中 놓치면 부끄러운 일 될 것"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1일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는 실패했다”며 “500억달러(약 70조원) 규모의 중국 인공지능(AI) 시장을 놓치면 미국 입장에서도 ‘수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젠슨 황 CEO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 만다린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을 묻는 말에 이같이 작심 비판으로 답했다.그는 “미국의 통제에도 중국은 자체 생성형 AI ‘딥시크’를 내놨다”며 “중국은 전기요금이 저렴하고 땅이 넓기 때문에 고성능 칩 대신 자국산 칩 사용 개수를 늘려서 AI를 개발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 통제는 오히려 중국의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미국의 수출 통제가 실패했다는 것을 팩트가 말해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전인 2020년 95%에 달하던 엔비디아의 중국 AI 칩 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 50%로 떨어졌다. 젠슨 황 CEO는 “우리는 사양이 낮은 제품만 팔 수 있었기 때문에 평균판매단가(ASP)도 낮아졌고 그만큼 수익도 잃었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중국 수출용 저사양 칩(H20)을 팔아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이마저도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다.젠슨 황 CEO는 중국 시장을 놓치면 엔비디아와 미국 모두 큰 기회를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컴퓨팅 시장이며 세계 AI 개발자의 50%가 있는 곳”이라며 “500억달러 시장에서 기회를 잃으면 미국의 세수가 줄고 일자리 창출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중국이 미국(엔비디아)의 아키텍처 위에서 AI를 개발할 기회도 놓

    2025.05.21 17:47
  • AMD "혁신적인 컴퓨팅 제공"…라데온·라이젠 신제품 공개

    AMD는 20~2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며 “혁신적인 컴퓨팅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AMD는 라데온 RX 9060 XT, 라데온 AI 프로 R9700 그래픽 카드, 라이젠 스레드리퍼 9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를 공개했다. 잭 후인 수석 부사장은 “신제품에는 크리에이터, 게이머, 전문가들의 한계과 창의성을 높이고자 하는 AMD의 비전이 담겨있다”강조했다. AMD 라데온 RX 9060 XT는 에이서, 에이수스, 기가바이트를 비롯한 주요 파트너를 통해 오는 6월 5일(북미 시간 기준) 출시될 예정이다. 새로운 라데온 RX 9060 XT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머신러닝을 통해 향상된 화질과 프레임을 제공한다. 업스케일링, 레이트레이싱 가속을 통해 더욱 부드럽고 반응성 높은 1440p 해상도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라데온 AI 프로 R9700는 32GB의 그래픽 메모리와 PCIe 젠 5(Gen 5)을 통해 로컬 AI 추론, 머신러닝, 복잡한 크리에이티브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라이젠 스레드리퍼 9000 시리즈는 전문가 및 매니아 층을 겨냥한 데스크톱 PC용으로 개발된 이 제품이다. 막대한 코어 수와 메모리 대역폭을 탑재하고 있다. 영화 VFX 렌더링, 현실의 물리 현상 시뮬레이션, AI 모델의 파인 튜닝까지 어떤 작업에서도 원활한 작업을 직원한다.  박의명 기자 [email protected]

    2025.05.21 16:47
  • 젠슨황 "中시장 놓치면 '수치'…美 수출 통제 실패" 작심 비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1일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는 실패했다”며 “500억달러(70조원) 규모의 중국 인공지능(AI) 시장을 놓치면 미국 입장에서도 ‘수치’가 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를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황 CEO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그는 “미국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자체 생성형AI ‘딥시크’를 내놓았다"다며 “중국은 전기료가 저렴하고 땅이 넓기 때문에 고성능 칩 대신 자국산 칩 사용 개수를 늘려서 AI를 개발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수출 통제는 오히려 중국의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수출 통제가 실패했다는 것을 팩트가 말해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조 바이든 정부 출범 전인 2020년 95%에 달했던 엔비디아의 중국 AI칩 시장 점유율은 50%로 줄었다. 이에 대해 황 CEO는 “우리는 사양이 낮은 제품만 팔 수 있었기 때문에 평균판매단가(ASP)도 떨어졌고 그만큼 수익도 잃었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중국 수출용 저사양 칩(H20)을 팔아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이마저도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다.황 CEO는 중국 시장을 놓치면 엔비디아와 미국 모두 큰 기회를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컴퓨팅 시장이며 전 세계 AI개발자의 50%가 있는 곳”이라며 “500억달러 시장에서 기회를 잃으면 미국의 세수가 줄고 일자리 창출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중국이 미국(엔비디아)의 아키텍처 위에서 AI를 개발하는

    2025.05.21 15:41
  • 미디어텍, 차세대 HBM4 설계에 눈독…삼성과 맞붙나

    대만 팹리스 분야 1위 기업인 미디어텍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에 관심을 드러냈다. 올 하반기 양산 예정인 HBM4는 이전 제품과 달리 두뇌 역할을 하는 로직 다이의 설계가 중요해지는 만큼 이 분야 강자인 미디어텍도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릭 차이 미디어텍 최고경영자(CEO)는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기조연설에서 “HBM4는 메모리 설계와 생산의 복잡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모든 반도체기업에 도전 과제가 됐다”며 “메모리 공급사뿐 아니라 파운드리, 미디어텍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미디어텍이 HBM 로직 설계에 손을 대면 생산(파운드리)과 설계(시스템LSI)를 갖춘 삼성전자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HBM4의 로직 다이는 맞춤형 파운드리 공정으로 제작된다. 차이 CEO는 “TSMC와의 협력은 매우 견고하다”고 강조했지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기업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미디어텍은 모빌리티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미디어텍은 전시 부스 중심에 디지털 콕핏 플랫폼 C-X1, 자동차 통신칩 MT2739를 선보였다. C-X1에는 자율주행과 같은 복잡한 인공지능(AI)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장착됐다. AI 기반 보이스 어시스턴트, 주행 경로 설정 등 각종 편의사양도 들어갔다.미디어텍이 전장 시장에 뛰어든 건 2023년이다. 경쟁력의 원천은 업계 최고로 평가받은 대만 파트너들이다. 전장용 칩은 TSMC의 최신 3나노 공정으로 생산한다. 솔루션 개발은 엔비디아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타이베이=박의명 기자

    2025.05.20 20:09
  • 미디어텍, 모바일 AP 넘어 '전장 야심'…삼성·LG와 정면승부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5’에서 가장 눈길을 끈 전시관 가운데 하나는 미디어텍이었다. 세계 1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점유율 34%) 메이커인 이 회사 부스의 중심에 자동차가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AP를 넘어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알린 것이다.미디어텍은 이날 디지털 콕핏 플랫폼 C-X1, 자동차 통신칩 MT2739를 선보였다. C-X1에는 자율주행과 같은 복잡한 AI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장착됐다. AI 기반 보이스 어시스턴트, 주행 경로 설정 등 각종 편의사양도 들어갔다.미디어텍이 전장 시장에 뛰어든 건 2023년. 경쟁력의 원천은 업계 최고로 평가받은 대만 파트너들이다. 미디어텍의 전장용 칩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최신 3나노 공정으로 생산한다. 전장 솔루션 개발은 대만계인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엔비디아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대만 시가총액 7위 전력 시스템 업체인 델타일렉트로닉스도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였다. 델타는 전력 장비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파워트레인, 파워솔루션, 트랙션 인버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기차 전력 시스템 점유율을 7%에서 15%로 두 배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대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모빌리티에 뛰어들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옴디아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보급에 힘입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760억달러(2024년)에서 2028년 1298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삼성전자는 2015년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 이후 ‘엑시노스 오토’ 브랜드를 출시했다.

    2025.05.20 18:02
  • 컴퓨텍스에 부스 차린 韓 기업들

    20~2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에는 29개국에서 1400개 기업이 참가해 4800개가량의 부스를 꾸린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가 작년에 이어 부스를 차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처음 참가해 글로벌 고객사와 만난다.올해 전시는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인공지능(AI) 넥스트’를 주제로 열린다. SK하이닉스는 최신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6세대 제품)와 함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AI PC용 고성능 메모리 모듈인 LPCAMM을 전시한다. 게이밍과 데이터센터에 특화한 AI 메모리와 전장(자동차 전자장치)용 칩도 선보인다.삼성디스플레이는 AI 기기용 고해상도·고주사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소개하는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한다. 다양한 크기의 OLED를 전시하고 삼성의 저전력·슬림 디자인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중소기업 중에서는 모빌린트(반도체), 한미마이크로닉스(게이밍), 파두(반도체) 등이 참가한다. 모빌린트는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용 신경망처리장치(NPU) 솔루션을 내놓는다. 파두는 SSD 커스터마이즈 플랫폼 ‘플렉스 SSD’를 소개한다.타이베이=박의명 기자

    2025.05.19 18:04
  • 젠슨 황 "대만에 대형 AI 슈퍼컴 구축"

    엔비디아가 TSMC, 폭스콘 등 대만 기업과 손잡고 현지에 첫 대형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한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9일 대만 타이베이뮤직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 기조연설에서 “폭스콘, 대만 정부, TSMC와 함께 대만에 첫 대형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대만의 AI 인프라와 생태계를 위한 것”이라며 “대만이 갖출 세계적 수준의 AI 인프라는 교육, 과학, 기술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프로젝트는 범(汎)대만 기업이 힘을 합쳐 구축한다. 대만계 미국인인 젠슨 황 CEO가 이끄는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으로 구성된 슈퍼컴퓨팅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TSMC가 여기에 들어가는 칩을 제조하고, 폭스콘은 AI 하드웨어를 조립한다. 대만 정부는 이를 대학,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에 개방하는 역할을 맡는다.젠슨 황 CEO는 연설의 상당 부분을 대만 협력사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엔비디아 최신 AI 서버가 폭스콘 등 대만 협력사를 통해 만들어지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엄청나지 않나. 이게 바로 대만이고 여러분”이라고 했다. 박수가 쏟아지자 “생큐 타이완”이라고 화답했다.이날 젠슨 황 CEO는 ‘에이전틱 AI’(복잡한 문제를 정교한 추론을 통해 해결하는 AI) 시장을 공략할 기업용 AI 서버 신제품 ‘RTX 프로’도 공개했다. 구글, 메타 등 데이터센터 사업자뿐 아니라 개별 기업을 공략할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젠슨 황 CEO는 이날 엔비디아를 ‘AI 인프라 기업’으로 재정의했다. 그는 “AI도 전

    2025.05.19 17:47
  • 반값으로 무장한 中…韓가전 시장 야금야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텃밭’이던 가전도 주요 시장마다 중국의 공세에 위협받고 있다. 샤오미, 하이센스, TCL 등 중국 업체들은 경쟁력 있는 가성비 가전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은 물론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16일 중국기계전기제품수출입상회(CCCME)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가전제품 수출은 1286억달러(약 178조원)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지역별로 남미 수출이 33.1% 급증했다. 동남아(19.9%), 아프리카(17.9%), 중동(16.6%), 유럽(15.5%) 수출도 크게 늘었다. CCCME는 “내수 시장이 포화에 이르자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며 “중국이 삼성과 LG의 시장을 빼앗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이얼, 메이디, TCL 등 중국 가전 업체들이 저가 물량을 쏟아내는 배경에는 정부 보조금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은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에 따라 내수시장에서 구매한 가전제품 가격의 15%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렇게 ‘안방’에서 낸 수익을 밑바탕 삼아 해외 판매가격을 낮추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박의명 기자

    2025.05.16 17:54
  • "미래사업 더 늦출 수 없다"…삼성전자, '파격 베팅'으로 위기론 돌파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난 7일 미국 마시모그룹의 오디오 사업 부문을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14일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을 15억유로(약 2조4000억원)에 품으면서다. 산업계에선 “삼성이 미래 먹거리 발굴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더 강력한 기업을 추가로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은 2017년 오디오·전장 기업 하만을 9조3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사실상 M&A를 멈췄다. 국정농단 사태로 추진 동력을 잃은 탓이다. 그러던 삼성의 M&A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건 작년부터다. 지난해 레인보우로보틱스(로봇), 옥스퍼드시맨틱테크놀로지스(AI), 소니오(메드텍)를 잇달아 인수하며 ‘예열 작업’을 끝내자 올 들어 대형 매물을 연이어 품기 시작했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로봇,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분야를 중심으로 추가 M&A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 미국 빅테크끼리 다투는 ‘그들만의 리그’에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끼어들 방법이 M&A여서다. 자금은 넉넉한 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105조원가량 들고 있다.업계에선 1순위 인수 대상으로 로봇을 꼽는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하면서 미래 로봇 개발을 전담할 ‘미래로봇추진단’을 설치했다. 삼성이 휴머노이드 사업에 공들이고 있는 만큼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능가하는 테크 기업을 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2025.05.14 18:17
  • "미래사업 늦출 수 없다"…빅딜 재개한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4일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을 15억유로(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하며 조(兆) 단위 인수합병(M&A)을 재개한 것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의 신사업 시계는 2010년 이건희 선대 회장이 발표한 ‘5대 신수종 사업’(태양전지·배터리·조명·바이오·의료기기)에 멈춰서 있다.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시대’를 대표할 미래 먹거리 발굴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삼성은 국정농단 사태로 M&A 추진 동력을 잃으면서 지난 8~9년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삼성의 M&A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레인보우로보틱스(로봇), 옥스퍼트 시멘틱 테크놀로지스(AI), 소니오(메드텍)를 잇달아 인수했다. 지난 7일에는 미국 마시모그룹의 오디오 사업 부문을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사들였다. 이번 플랙트그룹 인수를 통해 2017년 하만 인수 후 8년 만에 대형 M&A에 시동을 걸었다.M&A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 미국 빅테크만의 전쟁터가 된 ‘AI 패권’ 경쟁에 끼어들기 위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산업계는 삼성전자가 가장 눈독을 들이는 분야로 AI와 로봇,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분야를 꼽는다. 반도체는 각국이 ‘국가전략산업’으로 보호해 인수가 쉽지 않아서다. 삼성은 그동안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과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언, NXP 등의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하나도 성사되지 않았다.삼성전자가 M&A 시장의 큰손으로 다시 등장하면서 로봇, AI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의

    2025.05.14 16:26
  • 세메스, 충남도와 유망 스타트업 발굴 지원

    반도체 장비업체 세메스는 ‘2025 충남 Tri Nexus 오픈이노베이션’에 참가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동반성장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충청남도가 주최하고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충남 오픈이노베이션은 국내 16개 대·중견기업이 보유한 인프라와 스타트업의 혁신기술을 매칭하는 사업이다. 세메스는 지난해 제1회 대회를 통해로봇, 계측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한 바 있다.  세메스는 올해도 선정된 스타트업과 협력해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지식재산권 출원·등록 등에 필요한 사업화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세메스가 공모하는 기술 모집분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제전소재, 칠러·히터, 펌프·필터류, 자동화솔루션, 계측기 등이다. 최길현 CTO는 “현재 계측 솔루션, 로봇 제어기술, AI를 활용한 예지보전 분야에서 국내 유망업체와 기술 검증 및 협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과 함께 기술개발 및 생산관리, 품질시스템 전수 등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의명 기자 [email protected]

    2025.05.13 14:40
  • '와신상담' 삼성의 HBM 추격…AI 메모리 '올인' 전략으로 돌파 [반도체 포커스]

    한국경제신문 반도체 담당 기자들이 온라인 코너 '반도체 포커스' 연재를 시작합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한국 반도체 대기업과 엔비디아 등 외국계를 담당하는 산업부 전자팀, 반도체 최신 기술을 취재하는 테크&사이언스부 테크 담당, 중소기업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담당 기자가 함께합니다. 국내외 반도체 산업 생태계 곳곳에서 발생한 뉴스를 한경 만의 관점을 담아 전해드립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영업이익 36조원(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올리며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32조원 전망)보다 많은 규모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만 보기엔 리스크(위험 요인)가 적지 않다. 고객사 다변화를 계속 시도하는 엔비디아, 차세대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거센 도전,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같은 새로운 제품의 등장 등이 대표적이다. SK하이닉스는 비주력 사업을 축소하고 AI 메모리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주도권을 지킬 계획이다. 공급망 다변화 벼르는 엔비디아단일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이 SK하이닉스의  잠재적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판매법인 ‘SK하이닉스 아메리카’의 지난해 매출은 33조4859억원으로 전년(12조5419억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엔비디아로부터 나왔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미국 판매법인을 포함한 미국(미국 고객)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매출은 66조원이다.시장에선 SK하이닉스의 HBM 우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엔비디아가 HBM 공급망 다변화를 벼르고 있는 만큼 삼성

    2025.05.13 10:30
  • 대세 가전 된 '이동식 TV'…삼성·LG 혈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세 가전’으로 떠오르는 이동식 스크린(TV) 시장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LG전자가 ‘스탠바이미’로 선점한 시장에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대거 쏟아내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전자는 이에 맞서 4년 만에 후속 모델을 내놓으며 수성에 들어갔다.삼성전자는 이달 초 이동식 TV ‘무빙스타일’(오른쪽)에 프리미엄 패널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장착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했다. 보급형 패널인 LCD(액정표시장치)가 달린 스탠바이미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무빙스타일은 이동식 거치대에 다양한 크기의 스크린을 올려놓은 제품이다.무빙스타일의 강점은 화면 해상도와 크기, 색상, 스탠드 타입 등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결합 가능한 스크린을 기존 스마트모니터에서 OLED,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초고화질(UHD) 등 55형 이하 TV로 확장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성전자는 화질에 민감한 소비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OLED 무빙스타일’이 이동식 스크린 시장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에는 빔프로젝터 신제품 ‘프리미어 5’를 출시했다. 초근접 투사와 터치 조작이 가능한 신개념 프로젝터로, 벽과 10~20㎝ 거리만 확보하면 거치대 없이 100형 화면을 만들어낸다. 터치 기능을 적용한 제품은 삼성 프리미어 5가 처음이다.삼성의 추격에 대응해 LG전자는 지난 2월 ‘LG 스탠바이미 2’(왼쪽)를 출시했다. 2021년 첫 제품을 출시한 지 4년 만에 내놓은 후속작이다. 지난달에는 오피스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높낮이와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

    2025.05.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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