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economics.com/commodity/sal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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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연어 가격이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 증가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0일 트레이딩이코노믹에 따르면 노르웨이산 연어 가격은 이날 ㎏당 82크로네(노르웨이 법정화폐) 선에 거래됐다. 연초보다 12% 가까이 떨어졌다. 연초까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연어 현물 가격이 1월 말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평년과 다른 이례적인 하락 패턴이다.

이는 최근 수십 년 사이 전례를 찾기 어려운 빠른 하락이라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연어 가격의 계절적 저점이 여름~초가을에 나타나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이른 시기에 발생한 현상이다.

가격 하락 요인은 공급 과잉이다. 노르웨이를 비롯한 주요 연어 생산국에서 2024년 후반~2025년 초에 양호한 생육 환경으로 출하할 수 있는 대형 연어 물량이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 세계 최대 연어 생산국인 노르웨이의 2025년 1분기 연어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최근 수년간 보기 드문 기록적인 공급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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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도 2025년 1분기 연어 공급은 약 8% 늘어나 산업 전체에 물량 압박을 가했다. 노르웨이 최대 연어 업체 모위는 “최근 몇 년간 생물학적 요인으로 생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2025년 초에는 유례없이 좋은 해양 환경 덕분에 연어 생장이 매우 잘 되어 공급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칠레에서도 2023년 말~2024년 초 발생한 적조 피해 이후 생산을 만회하기 위해 어획을 앞당긴 영향 등으로 2025년 초부터 연어 출하량이 많았다.

수요자 측 요인도 가격 급락에 한몫했다. 2025년 1분기는 계절적으로 연어 수요가 비교적 낮은 시기다. 공급이 집중되면서 재고가 누적됐고 바이어들이 가격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구매를 주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달 유럽 시장에서 1kg당 60NOK대까지 가격이 내려갔지만 구매자들이 '재고가 충분하다'며 거래를 미뤘다.

김주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