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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이번엔 수처리 사업을 판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동시에 운영 자금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다.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에 따른 글로벌 석유화학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시달리는 불황 시기에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롯데케미칼은 대구 국가 물 산업클러스터에 있는 연면적 5775㎡ 규모의 수처리 분리막 생산 공장을 시노펙스멤브레인에 매각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영업양수도계약 체결 후 주요 이행 사항을 거쳐 다음달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대구 수처리 분리막 공장은 2019년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수처리 분리막은 수백 나노미터(㎚) 크기의 기공성 필터다. 하·폐수 처리(생활 및 공장 폐수)와 정수(상수·공업용수)용으로 사용된다. 해당 시설의 수처리 분리막 생산 규모는 연간 55만㎡로, 매각 금액은 비밀 유지 의무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석유화학산업은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 등으로 역대급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은 2014년 1950만t이던 에틸렌 생산 설비 능력을 지난해엔 5274만t으로 키웠다. 10여 년간 중국이 증설한 규모만 한국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1270만t)의 두 배를 넘는다. 이에 따라 에틸렌 가격은 최근 1년 사이에만 t당 500달러 이상 떨어질 정도로 하락이 가파르다.롯데케미칼도 다른 석유화학 회사처럼 이 영향을 직격탄으로 받았다. 2021년 1조535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던 이 회사는 이듬해인 2022년 7626억원 영업적자로 돌아선 뒤 지난해 적자 규모를 8941억원으로 더 키웠다.길어지는 석유화학 불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롯데케미칼은 잇달아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올 상반기 파키스탄에 있는 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 판매 자회사인 L
자동차 부품업체 지앤티는 독일 프레틀그룹과 4600억원 규모 전기차용 컨버터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앤티가 충청남도와 함께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해 프레틀그룹과 맺은 인연이 결실을 거뒀다.지앤티는 차량용 전기·전자 장비 제조 스타트업이다. 전력 변환용 컨버터 등을 주로 생산한다. 프레틀그룹은 독일을 포함한 20개국에 지사를 둔 연매출 4조원 규모의 글로벌 자동차 전자장치 기업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전자 장비와 구동 모터 등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력 변환 장치를 거쳐야 한다. 컨버터는 배터리의 고전압을 저전압으로 바꿔 디스플레이 등 전자 장비에 공급한다.지앤티가 개발한 컨버터는 시중에 나와 있는 기존 제품 대비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전력 효율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앤티는 올해 10월까지 충남 아산 호서대 벤처밸리 부지 6611㎡에 공장을 마련하고 프레틀그룹에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충남도는 지앤티가 프레틀그룹과 맺은 계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손일수 지앤티 대표와 도청에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도내 유망한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손 대표는 “충남도와 천안시의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 덕분에 해외 진출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며 “충남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김진원 기자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사진)이 한화그룹 부회장으로 내정됐다. 금융·전략통인 여 부회장은 향후 한화그룹의 경영 전략과 신사업 발굴 등에 적극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19일 산업계에 따르면 여 부회장은 이르면 다음달 초 한화그룹으로 이동한다. 김동관 부회장, 김창범 부회장 등과 함께 그룹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1985년 경인에너지로 입사한 여 부회장은 그룹에서 손꼽히는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통한다. 2014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재직 당시 삼성그룹의 방위산업·화학 계열사(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인수 작업을 실무에서 총괄했다. 이때 인수한 방산 회사들은 현재 한화그룹의 성장 동력을 맡는 계열사가 됐다.여 부회장은 2016년 한화투자증권 대표에 임명된 뒤 2017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사장)을 맡다가 2018년 한화생명 사업총괄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듬해인 2019년 한화생명 대표로 취임한 뒤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키는 등 혁신적인 보험 판매 채널을 구축해 업계의 판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여 부회장이 차기 경영진의 성장과 경영권 승계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여 부회장은 김동관 부회장의 동생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경영 멘토로 알려졌다.김진원 기자
“인공지능(AI)을 통한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실현하고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하겠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가 주최한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에 참석해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WSD는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을 인정받는 철강 관련 컨설팅 회사다. WSD는 2002년부터 전 세계 35개 철강회사를 대상으로 기술 혁신, 생산 규모, 원가 절감, 가공비, 재무 건전성 등 23개 항목을 심사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기업’을 뽑는다.포스코는 철강기업 평가에서 2010년부터 15년 연속으로 1위에 선정됐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포스코는 WSD가 마련한 명예의 전당에 글로벌 철강사 중 처음으로 영구 헌액됐다.장 회장은 “종합경쟁력 1위를 유지한 15년은 절대 짧지 않은 기간”이라며 “모든 포스코 임직원의 값진 땀과 헌신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예의 전당 헌액은 글로벌 철강업계의 격려와 응원의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새로운 챕터의 시작인 만큼 앞으로도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명예의 전당 헌액 기념행사엔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와 로렌코 곤칼베스 클리블랜드클리프스 회장, TV 나렌드란 타타스틸 CEO 등 세계적 철강기업 경영진 500여 명이 참석했다.한편 장 회장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전날 주관한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철강, 2차전지 소재, 에너지 분야에서 한·미 양국이 협력할 방안을 논의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국과 미국의 상호 이해와 협력 증진을 위해 설립된 단체
LG화학이 일본 세라믹 전문기업 노리타케와 자동차 전력반도체(SiC) 칩 및 기판을 접합하는 고성능 접착제 ‘실버 페이스트’를 공동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노리타케는 정밀 세라믹 분야에서 120년 이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연마 휠, 전자 부품용 소재, 소성로(열처리 장비) 등을 만들어 반도체 회사와 자동차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양사가 개발한 실버 페이스트는 은(Ag) 나노 입자를 포함한 고성능 접착제다. LG화학의 입자 설계 기술과 노리타케의 입자 분산 기술을 접목해 우수한 내열성과 방열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기존 실버 페이스트는 냉동 보관과 짧은 보관 기한으로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양사가 개발한 신제품은 냉동 보관 없이 상온에서 최장 6개월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운송·보관 효율이 향상됐으며 고객 공정 내 제품 사용 가능 시간이 길어져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최근 자동차의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 발전으로 고내압, 고전류에 대응할 수 있는 전력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납땜(솔더링) 방식보다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접착제가 필요하다. 자동차 전력반도체용 실버 페이스트 시장은 올해 3000억원에서 2030년 85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노리타케와 협력해 글로벌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차세대 제품 선행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김진원 기자
HS효성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주요 임직원이 지난 11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참배와 묘역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행사에는 수도권 지역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했다. 현충탑에 헌화하고 참배한 뒤 독립유공자 및 임시정부 요인 묘역 일대에서 묘비 닦기와 잡초 제거 등 정화 활동을 펼쳤다. 임직원들은 직접 현장에서 봉사에 동참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호국보훈의 정신을 기리고 실천하는 것은 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과 봉사를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정화 활동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임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체험하며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하는 계기가 됐다. 회사 관계자는 “참가자들은 현충탑 참배 후 묘역을 돌보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뜻을 다시 한 번 기렸다”고 말했다.한편 HS효성은 이번 현충원 참배와 묘역 정화 활동에 앞서 지난 2일에도 서울남부보훈지청에 등록된 국가유공자 및 재가복지대상자 중 취약계층 200가구를 대상으로 ‘사랑의 생필품’ 나눔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임직원들이 직접 생필품을 전달하며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에 대한 기업의 나눔과 봉사정신을 실천했다.HS효성 관계자는 “단순히 물질적 지원을 넘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HS효성은 과거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꾸준히 순국선열
동국제강이 철강 불황기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량 조정과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개발, 수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동국제강은 다음달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공장 생산을 중단한다. 인천공장은 동국제강 매출(지난해 3조5275억원)의 약 40%(1조4170억원)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시설이다. 연간 철근 220만t을 생산할 수 있다. 동국제강이 인천공장을 ‘셧다운’하는 건 1972년 공장 가동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동국제강이 인천공장 가동을 한 달 멈추면 철근 공급이 20만t가량 줄어든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주간 조업을 중단하며 공장 가동률을 50%(올해 초 기준)까지 떨어뜨렸다. 그런데도 공급 과잉이 해소되지 않자 생산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동국제강은 8월까지 시장 상황 변화를 지켜보고, 공급과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생산 중단 기간을 연장할 전망이다.동국제강은 고부가 신규 강종 개발로 신규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4월 포항공장에서 ‘디케이 그린바’와 ‘디-메가빔’ 신제품을 선보였다. 디케이 그린바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보강근(GFRP) 신제품 브랜드다. 유리섬유를 고분자 수지로 강화했다. 기존 철근 대비 부식이 없고 강도가 높으면서도 가볍고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제설제(염화칼슘)에 부식되지 않아 도로나 교량에 쓰인다. 전기신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 GTX 등 최신 철도 궤도 공사에 활용할 수 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콘크리트 구조설계기준을 일부 개정하면서 GFRP 관련 설계 가이드가 마련됐다. 지속적인 시장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제품이다.디-메가빔은 맞춤형 형강 제품 브랜드다. 최신 용접
“철저한 자기반성으로 신뢰 회복을 결의하는 자리였다.”지난 13~14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SK그룹 경영전략회의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이렇게 요약했다. 방만한 조직 운영에 따른 비효율이 드러나고 올 4월 SK텔레콤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반성이다. 오랜 기간 누적된 비효율적인 계열사 관리와 무분별한 인수합병(M&A)이 쌓이면서 구조적 취약점이 한꺼번에 드러난 결과라는 게 자체 진단이다. ◇1년 새 계열사 21개 줄여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그룹 최고경영자(CEO) 20여 명이 함께한 회의의 키워드는 ‘신뢰 회복’이었다. SK 경영진은 “운영의 기본과 원칙을 소홀히 한 것이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며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처방은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기본기를 강조하는 최종현 선대회장의 어록을 다시 들춰본 이유다. 주요 경영진은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만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해 사회의 신뢰를 얻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의견을 모았다.이에 따라 중복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자고 합의했다. SK그룹의 계열사는 지난달 기준 198개로, 작년(219개)보다 21곳 줄였지만 여전히 많다. 정리한 계열사는 매년 1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내던 알짜회사인 SK스페셜티와 SK렌터카 등도 있었다.이것으론 부족하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다. SK실트론과 소각업체인 리뉴원, 하폐수 처리회사인 리뉴어스 등도 연내 매각을 밀어붙인다. 매각되면 약 5조원을 확보하는데, SK그룹은 이런 식으로 202
SK그룹은 13일부터 이틀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5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8월에 열리는 이천포럼, 10월 예정인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와 함께 SK그룹의 3대 핵심 회의로 꼽힌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 30여 명이 참석한다.이번 회의에서는 SK그룹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사업 재편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따른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SK그룹은 지난해부터 비핵심 계열사 정리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회의에선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등 구조조정 성과를 점검하고,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 성장동력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SK그룹은 회의에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보조금 축소 등 각종 리스크 대응법도 마련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정부와의 협력 및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CEO들은 ‘경영의 기본기’를 강조한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육성과 어록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배터리산업의 미래는 기술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렸습니다.”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지난 10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특강에서 “SK온은 최고 인재와 함께 배터리 기술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배터리 분야 교수와 대학원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강연은 배터리산업 전망, SK온의 성장 스토리·전략, SK온의 기술 혁신·미래 방향, 커리어 조언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2010~2012년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한 이 사장은 ‘최고 기술 인재가 곧 배터리산업의 미래’라는 말을 거듭했다. 그는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셀투팩(CTP) 기술 등 SK온의 기술 혁신과 에너지 밀도, 급속 충전, 안전성 등 핵심 성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기술 경쟁력을 소개했다.SK온은 연구개발(R&D) 인재 육성을 성장의 핵심 축으로 보고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박기수 SK온 R&D본부장이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서 강연하는 등 주요 임원이 이공계 대학을 찾아 SK온의 기술력과 비전을 알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SK온은 KAIST와 UNIST, 성균관대, 한양대 등과 배터리 계약학과를 통해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연세대·한양대와는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기술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김진원 기자
“멸종 위기종인 펭귄 그림을 생수병에 넣는 것도 안 된다니 조심해야겠네요.”(한 대기업 직원)11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지하 2층 회의실은 100여 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광고 홍보 담당 임직원들로 가득 찼다. 국내외 ‘그린워싱’ 적발 사례를 듣기 위해서였다.그린워싱은 ‘녹색’(그린)과 ‘위장’(화이트 워싱)의 합성어다. 친환경 제품이 아닌데도 친환경적인 것처럼 표시·광고하는 걸 말한다. 국내외 많은 기업이 친환경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해 그린워싱에 나서자 각국이 이를 문제 삼기 시작했다.유럽연합(EU)과 미국 등에선 이미 몇 차례 문제가 됐다. 로열더치셸은 나무심기 사업으로 탄소를 흡수한다는 광고를 냈다가 네덜란드 광고심의위원회로부터 2021년 8월 “석유를 쓰면서도 탄소중립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은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미국 월마트는 합성섬유 제품을 대나무로 만든 제품인 것처럼 광고했다가 2022년 300만달러 벌금을 받았다. 오스트리아항공은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량이 얼마 되지 않는데도 탄소중립 비행을 한다고 광고했다가 2023년 6월 불공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국내에서도 ‘해양 유입 플라스틱 50% 사용’ 등 그린워싱 사례가 여럿 나왔다. 법무법인 화우에 따르면 2020년 110건이던 그린워싱 적발 건수는 지난해 2528건으로 급증했다.이러다 보니 규제 목소리도 나온다. 규제를 가장 먼저 시작한 EU는 친환경 기업이란 걸 알리려면 제품 생애주기에 걸쳐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그린 클레임 지침’을 2023년 통과시켰다. 이를 위반하
10일 전남 광양 포스코퓨처엠 전구체 공장. 대형 세탁기처럼 생긴 은색 원료 용해 탱크가 ‘탕탕’ 소리를 내며 쉼 없이 돌아갔다. 60㎥짜리 탱크에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이 강한 산성 용액에 녹은 채로 담겨 있었다. 용액은 파이프라인을 따라 이동했다. 침전물을 말려 분말 형태로 만드는 공정 등이 이어졌다. 그렇게 출하장에 이르자 니켈 비중이 86%에 이르는 하이니켈 배터리 양극재용 전구체가 완성됐다.포스코퓨처엠이 연간 전구체 4만5000t(전기차 50만 대 분량)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이날 완공했다. 중국에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전구체 독립’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전구체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그룹은 원료부터 양극재까지 독자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완성했다”고 말했다.전구체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을 배합해 만드는 중간 원료다. 양극재 원가의 70%를 차지한다. 금속성 원자재가 원료여서 광산이 많은 중국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올 1분기 전구체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했다. 국내 일부 기업이 전구체를 생산하지만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하다.포스코퓨처엠이 전구체 독립에 나선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이 중국산 전구체로 제작한 배터리에 불이익을 준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을 전구체에도 적용하고 있다. 중국산 전구체를 사용하면 전기차 1대당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IRA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포스코퓨처엠은 2022년 12월부터 2년6개월에 걸쳐 전구체 공장을 지
지난달 한국 시장에 들어온 중국산 열연강판이 8년여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만간 나올 한국 정부의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 결과를 앞두고 중국 업체의 ‘밀어내기’ 물량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예비판정이 늦어질수록 중국산 재고 물량이 더 많이 쌓여 국내 철강기업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8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열연강판(열연광폭강 기준) 수입량은 21만7442t으로, 지난해 5월(14만7066t)보다 47.8% 늘어났다. 2017년 3월(23만3959t) 후 8년2개월 만의 최대치다.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량은 올해 4월(20만1545t)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t을 넘겼다.중국산 열연강판 수입 확대를 부른 건 한국 정부의 반덤핑 조사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현대제철이 “바오우스틸 등이 중국 유통가격보다 최대 37% 낮은 가격에 열연강판을 한국에 수출하고 있다”며 조사를 요청해 올 3월 중국산 열연강판 반덤핑 조사에 들어갔다. 정부는 조사 착수부터 최종 결론까지 1년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해 3개월 안에 관세를 물릴 수 있는 예비판정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자 중국 업체들이 예비판정이 나오기 전에 밀어내기 수출에 나선 것이다.중국산이 쏟아지면서 열연강판 가격은 연일 하락세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열연강판은 t당 74만원으로 2월 중순(t당 78만원)보다 5.1% 하락했다. 국산 열연강판 가격도 같은 기간 t당 82만에서 80만원으로 떨어졌다.열연강판은 국내 철강기업 매출의 20~30%를 차지하는 핵심 품목이다. 미국 정부가 이달 들어 수입 철강재에 50% ‘관세 폭탄’을 때려 내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전투기 FA-50 12대를 필리핀에 수출한다. 금액으론 1조원어치다. 2014년 후 11년 만에 터진 ‘잭팟’이다. 특히 이번 수출은 수년간 FA-50을 실전 운용한 필리핀 공군이 전투기 성능에 크게 만족해 추가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KAI는 필리핀 국방부와 12대의 FA-50을 2030년까지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항공기와 후속 군수 지원 등을 포함해 7억달러(약 9753억원)다. KAI는 공중급유,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공대지·공대공 무장 등을 수출 전투기에 장착해 전투력을 크게 높일 예정이다.FA-50은 국산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정밀유도폭탄, 자체 보호 장비 등을 장착해 개발한 다목적 경전투기다. 훈련, 공격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할 수 있다. 한국 공군은 2013년 전력화했다.KAI는 2014년 필리핀에 이 기종 12대를 수출했다. 이후 FA-50은 필리핀의 주력 항공 전력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필리핀은 2017년 5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ISIL과 민다나오섬에서 치른 말라위 전투 때 FA-50을 70여 차례 출격시켜 작전을 성공적으로 펼쳤다.FA-50의 화력을 목격한 다른 국가들의 관심도 커졌다. KAI는 콜롬비아 페루 등 남미 국가를 상대로도 수출 활동을 적극 벌이고 있다.김진원 기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HS효성은 조 부회장이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위원회 제7차 회의에 참석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조 부회장은 올해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으로 활동하며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한국 기업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조 부회장은 APEC 준비위 회의에서 “한국 주도로 ‘APEC 기업인 이동카드(ABTC) 활성화’와 같은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겠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APEC을 그동안 열린 APEC과 차별화해 이른바 경주 선언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한국 정부에 올해 정상회의 기간에 채택될 ABAC 건의문이 국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주요 개선 과제들이 다른 회원국들에서도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다.조 부회장은 지난달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도 참석했다. 조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ABAC 의장으로서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회복력 있는 무역 및 금융 환경 조성을 위한 ABAC 권고사항을 각국 통상장관들과 공유했다.조 부회장은 그러면서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의 유지를 강조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원칙인 안정성, 예측 가능성, 비차별성을 핵심으로 글로벌 통상시스템의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다자협력 강화를 위한 WTO 개혁의 필요성과 함께 분쟁해결기구 복원을 강조했다.이와 함께 역내 무역 및 비즈니스 활동 지
현대제철이 굴삭기용 무한궤도 사업을 접는다. 1986년 관련 사업을 시작한 지 39년 만이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습으로 수익성이 안 좋아진 상황에서 건설 경기 부진과 미국 관세 충격까지 겹치자 생존을 위한 군살 빼기에 들어갔다.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대주KC그룹과 포항 1공장 중기사업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쟁 업체 및 중국 저가 제품 대비 경쟁력을 상실하는 구조적 한계를 맞았다”며 “철강 부문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고용을 안정화하기 위해 중기 사업부문 매각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현대제철 중기사업부는 굴삭기 핵심 부품인 무한궤도를 생산한다. 포항 1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 20만t을 생산할 수 있다.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일관 생산하는 곳은 세계에서도 현대제철이 사실상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현대제철 중기사업부는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무한궤도 시장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무한궤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세밀한 수작업이 필요하지만, 노동집약적 제품 특성상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서 불리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중기 판매량은 2021년 대비 약 65% 감소했다”고 말했다.현대제철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연일 나빠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산 철강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지난 3월 25%로 올린 데 이어 이달부터는 50%로 높일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전사적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희망퇴직, 임원 급여 20% 삭감 등의 조치를 올해 초 실시했다. 4월에는 인천공장 철근 설비 가동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유럽 시장을 뚫기 위해 CATL 등 중국 배터리 기업들과 손을 잡고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관세 장벽에 막힌 미국 대신 유럽에 ‘올인’한 데 따른 것이다.솔루스첨단소재는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과 전지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전지박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들어가는 얇은 구리막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현재 헝가리 터터바녀에 연산 3만8000t 규모 전지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기차 110만 대 분량이다.솔루스첨단소재는 앞으로 헝가리 공장의 생산 능력을 연간 10만t 규모로 키울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지박을 CATL의 유럽 배터리 공장에 내년부터 납품한다.CATL은 2022년부터 독일 에르푸르트에 연산 14기가와트시(GWh) 규모 삼원계(NCM)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안에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연산 100GWh 규모 두 번째 NCM 배터리 공장도 가동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스텔란티스와 함께 스페인 사라고사에 연산 50GWh 규모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운다.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유럽에선 유일한 전지박 생산 공장을 운영하며 쌓은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CATL 등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에코프로비엠도 올 하반기 준공할 예정인 데브레첸 공장(연산 10만8000t 규모)에서 생산하는 양극재를 CATL에 납품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엔켐은 프랑스 됭케르크에 연산 17만5000t 규모 전해액 공장을 내년까지 세우고 CATL 등 중국 배터리 기업에 납품할 계획이다.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유럽 내에서 중국 배터리 기업의 입지가 강화돼 소재업체들이
한화오션이 군용 함정 건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선급인 로이드 선급과 손을 잡았다. 글로벌 해양 방위산업 시장에서 한화오션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한화오션은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 2025에서 로이드 선급과 ‘해외 함정 수출을 위한 설계 인증 및 품질 보증 협력에 관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선급은 선박이 국제 규정에 따라 안전하게 설계·건조됐는지 검증하는 제3의 독립기관이다. 군용 함정의 경우 선급 인증은 해당 선박이 국제 해군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다.로이드 선급은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 3대 선급 중 하나다. 국제 해양 방산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공신력과 기술 표준 영향력을 갖고 있다. 로이드 선급의 인증을 받으면 세계 각국 해군의 품질 검사는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다.한화오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로이드 선급의 함정건조기준을 설계 단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해외 고객이 요구하는 설계 인증(AIP)을 조기에 획득하면서 건조 전 단계부터 규정 적합성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이외에도 한
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이 전 연령대에 걸쳐 10년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비용 상승과 노후 불안 영향으로 60대의 소비성향 하락폭이 가장 컸다. 30대 이하는 연령대 중 유일하게 소득도 줄었다.대한상공회의소는 통계청의 2014년과 2024년 가계동향조사를 바탕으로 연령대별 소득과 소비지출 및 소비성향을 분석한 결과를 담은 ‘세대별 소비성향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1일 발간했다. 10년 전과 비교해 30대 이하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소득이 늘었으나 전 연령대에서 소비지출이 증가하지는 않았다.평균소비성향은 2014년 73.6%에서 2024년 70.3%로 3.3%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의 평균소비성향이 69.3%에서 62.4%로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주택 구입 이자, 세금 같은 ‘비소비지출’이 많기 때문에 일반 소비지출 비중을 줄인 영향이라는 게 대한상의의 분석이다.30대 이하(73.7%→71.6%), 40대(76.5%→76.2%), 50대(70.3%→68.3%), 70대(79.3%→76.3%) 등 다른 연령대도 10년 전보다 평균소비성향이 낮아졌다. 30대 이하는 월평균 가처분소득(348만2000원→346만8000원)과 소비 금액(256만7000원→248만3000원)도 줄어들었다. 대한상의는 “30대 이하는 지갑을 못 열고, 60대는 지갑을 안 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소비 구조도 달라졌다. 10년간 지출 비중이 증가한 항목은 보건(7.2%→9.8%), 오락·문화(5.4%→7.8%), 음식·숙박(13.7%→14.4%), 주거·수도(11.5%→12.2%) 등이었다. 반면 식료품·음료(15.9%→13.6%), 의류·신발(6.4%→4.8%) 등 전통적인 생필품과 교육(8.8%→7.9%) 등은 하락했다.장근무 대한상의 유통
한국 철강업계의 중국산 철강재 ‘반덤핑 전선(戰線)’이 특수강봉강과 컬러강판으로 확대하고 있다. 후판(두께 6㎜ 이상 강판)과 열연강판에 이어서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를 정부가 막아달라고 요구한다. 중국산 철강재를 쓴 한국산 완제품 수출이 이어지면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의 우회 수출로로 한국 산업계를 지목할 수도 있다. 정부가 반덤핑 판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아·동국, 조만간 반덤핑 제소1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은 이르면 이번 주 중국산 특수강봉강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제출한다. 특수강봉강은 막대 형태의 특수합금이다. 자동차 조선 기계 등의 부품과 구조재로 사용된다.중국산 특수강봉강 수입량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65만t이 수입돼 2022년(43만t)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산 특수강봉강이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4.7%에서 22.1%로 뛰었다. 중국산 특수강봉강 가격(수입단가)이 2022년 t당 171만원(지름 25~250㎜ 기계구조용 탄소강 기준)에서 지난해 114만원으로 싸지며 점유율이 높아졌다.국내 특수강봉강 업체들의 타격이 없을 리 없다. 특수강봉강이 주력 제품인 세아베스틸의 지난해 매출(3조6361억원)은 1년 전보다 11%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전년(1967억원)보다 더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회사는 수익성이 악화하자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했다. 하지만 중국산 가격이 오히려 더 떨어지자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냉연강판에 색을 입혀 다양한 무늬와 질감을 구현해 건물 지붕이나 내·외벽, 간판, 전자제품, 자동차 등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사진)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생산 제품은 롱셀 기반 ESS 전용 파우치형 LFP 배터리로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이 우수한 게 특징이다. 테라젠, 델타 등 주요 고객사 공급을 확정한 제품이다. 글로벌 주요 배터리업체 중 미국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 체제를 갖춘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현지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관세 영향도 피할 수 있게 됐다.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지역에 ESS용 LFP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해 내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길어지고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조짐이 보이자 미시간주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결정을 지난해 초 내렸다. 시장 흐름과 주요국의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리밸런싱’의 일환이었다.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글로벌 LFP 배터리 ESS 시장은 2023년 185기가와트시(GWh)에서 2035년 1232GWh까지 여섯 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친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급증하는 ESS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지역 다수 고객과 ESS용 배터리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최고의 기술력과 빠른 현지 대응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기후에너지부 신설 공약을 내건 가운데 기업들 사이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에너지 정책 수행 조직의 역할을 계속 맡는 것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최근 167개 기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정부 조직 개편과 관련한 질문에서 에너지 정책 기능을 현재와 같이 산업부가 맡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62.3%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독립 부처를 새로 신설해야 한다는 응답과 환경부로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25.7%, 11.4%였다.한국산업연합포럼은 다만 이번 조사는 이재명 후보가 최근 기후에너지부 신설 공약을 정식으로 제시하기 전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조사에 응한 기업 중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비중은 각각 54.5%, 18.6%, 26.9%였다.권향원 아주대학교 교수는 "이전의 많은 부처 신설 조직 시도가 정착에 시간이 걸리고 부처 간 갈등을 유발한 경험이 있어 기후변화 대응 목표 추진도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기후에너지부 신설이 필요하다면 기존 부처로 두기 보다는 대통령 직속으로 두되 정책의 조정과 통합 기능을 주로 수행하는 매우 슬림한 조직으로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반려견용 카푸치노(멍푸치노)를 스타벅스에서 주문할 수 있게 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국내 스타벅스 운영사인 SCK컴퍼니가 신청한 ‘반려동물 사료 즉석조리·판매 서비스’의 실증특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SCK컴퍼니는 반려동물용 식음료를 즉석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을 준비했다. 하지만 국내 사료관리법은 ‘반려동물용 음식을 제조하려면 가축용 사료와 동일한 제조시설을 갖춰 사료제조업 등록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진행이 어려웠다.SCK컴퍼니는 경기 남양주와 구리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두 곳에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김진원 기자
한화오션이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PGZ SW, 나우타조선소와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두 회사는 모두 폴란드 조선사로, 한화오션은 8조원 규모 폴란드 해군 잠수함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전에 본격 참여할 발판을 마련했다.한화오션과 두 회사는 함정 공동 개발·건조, 유지·보수, 기술이전, 수출 등에서 협력하게 된다. 한화오션은 PGZ SW와 해양초계함(OPV), 수상함, 지원함, 무인 수상·수중체계 등을 공동 개발하고 수출에 협력한다. 나우타조선소와는 잠수함 정비 분야에서 협력한다. 나우타조선소는 폴란드에서 손꼽히는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회사다.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사장)은 “폴란드 유력 업체들과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대한민국과 폴란드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의 가교가 될 것”이라며 “오르카 잠수함 사업 수주를 넘어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김진원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독일에 공장을 짓는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다. 첨단무기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독일 정부의 승인 없인 수출도 못 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제 유럽 1위 방위산업회사인 독일 라인메탈과 현지 시장을 놓고 한판 대결에 들어간다. ◇獨 동부에 첨단무기 공장2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독일 동부의 여러 도시를 공장 건설 후보지로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가 독일 공장 건설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설명회엔 독일 정부 및 현지 협력사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독일 진출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핵심 기술과 부품을 독일 회사에 의존하며 독자 수출을 하지 못한 회사여서다. 이 회사 대표 제품인 K9 자주포 초기 모델엔 독일 MTU의 1000마력급 디젤엔진과 RENK의 5단 전진·5단 후진 변속기가 장착됐다. 심장부인 파워트레인을 독일에 전적으로 의존한 것이다.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와 K9 수출 계약을 중도 포기하기도 했다. 독일 정부가 중동 국가에 무기 수출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수요가 많은 K9 자주포를 중동 지역 방산 전시회에서 보지 못했던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1000마력급 엔진 및 변속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중동은 물론 유럽 국가들에 수출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일 공장을 다연장로켓포(MLRS) 천무 등 첨단무기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독일 방산기업 60여 개사와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회사 측은
한국과 일본 경제인들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양국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양국 경제인들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더 넓고 더 깊은 한·일 협력’이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공동성명엔 신뢰 구축과 발전, 경제 연계 확대, 교류 확대, CPTPP 활용 등 4개 부문의 합의가 담겼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경제인은 서로 간에 쌓은 신뢰와 우정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한·일과 세계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 혁신적으로 제휴·협력해나가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이어 “한·일 경제계의 연계·협력 실현을 위한 환경 정비로 선행적으로 관련 단체와 협력해 한국의 CPTPP 가입을 위한 활동을 한다”고 했다. 2018년 출범한 CPTPP는 호주 캐나다 일본 영국 멕시코 베트남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무역협정이다.협력 분야로는 탄소중립과 수소 사회 실현, (생성형)AI·반도체 연계 협력, 바이오·헬스케어산업 육성, 공급망 강화, 에너지 확보 등이 명시됐다. 저출생·고령화를 비롯한 사회과제 대응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교류 확대와 관련해선 “국경 없는 인적 왕래를 실현하기 위해 출입국에 필요한 절차 간소화와 폐지를 요망한다”고 했다.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은 “정치적 변화에 관계없이 협력은 강화해야 한다는 공통 의제에 모두 뜨겁게 공감했다”며 “한·일 양국 경제 교류의
SK이노베이션이 사령탑을 전격 교체했다. 새 수장은 장용호 SK㈜ 사장이다. 배터리와 정유, 석유화학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회사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그룹 차원에서 ‘경영진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SK이노베이션은 28일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장 사장을 총괄사장으로,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장 총괄사장은 SK㈜ 대표를 겸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조속한 조직 안정화와 흔들림 없는 사업 전략 실행을 위해 SK이노베이션 이사회의 현직 이사를 대표와 총괄사장으로 새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통상 연말에 임원 인사를 하는 SK이노베이션이 예정에 없던 사장 인사를 전격 단행한 배경엔 부진한 실적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44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배터리 계열사인 SK온이 미국 정부로부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로 1708억원을 받았는데도 2993억원 적자를 냈다. 석유화학 사업 부문의 SK지오센트릭은 114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정유 사업을 하는 SK에너지도 국제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약세,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올 1분기 영업이익 363억원을 내는 데 그쳤다.새 사령탑을 맡은 장 총괄사장은 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전략기획 전문가다. 2016년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M) 부문장 시절 SK머티리얼즈를 48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주도했다. SK머티리얼즈는 이후 매 분기 1000억원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을 내는 효자 계열사로 성장했다. 2020년엔 SK실트론 대표로 재직하며 인수 후 통합(PMI) 업무를 수행했다. SK실트론은 장 총괄사장 재임 중 매출과 자산이 큰 폭으로 불어났다.장 총괄사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 중인 가스복합발전소 2곳에 3400억원 규모 주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설계·조달·시공(EPC) 합작사와 최근 연이어 맺었다고 27일 밝혔다.사우디는 수도 리야드에서 북동쪽으로 400㎞ 떨어진 곳에 2028년까지 2900메가와트(㎿)급 가즐란2 확장 발전소와 하자르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두 발전소에 스팀터빈과 발전기를 각각 2기 공급한다. 설비는 650㎿급과 540㎿급으로 이뤄졌다.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복합발전용 초대형 스팀터빈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 세계에서 발주된 물량 22.1기가와트(GW) 가운데 33.1%인 7.3GW를 수주했다. 특히 사우디에서만 지난해부터 스팀터빈 9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서 지난 40년 이상 쌓아온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도 고품질 제품의 적기 납품으로 고객 신뢰를 더욱 높이고 예정된 후속 사업 수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HS효성이 친환경 소재 개발부터 이를 적용한 모빌리티용 부품 생산까지 추진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HS효성첨단소재는 2022년에 투자한 미국 화학기술 스타트업 트릴리엄이 식물성 원료로 만든 친환경 바이오 아크릴로니트릴(ACN)을 100% 바이오 기반 항공우주 등급 폴리아크릴로니트릴(PAN)로 만드는 기술 적용에 최근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석유계 프로필렌 원료가 아닌 트릴리엄의 바이오 ACN으로 고성능 탄소섬유를 생산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식물 기반 원료로 항공우주 등급 등의 고성능 탄소섬유를 생산하게 되면 기존 프로필렌 탄소섬유 대비 최대 25%의 탄소 감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이러한 바이오 기반 고성능 탄소섬유는 자동차, 항공, 에너지,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될 수 있어 HS효성첨단소재의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가능하다.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달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자동차부품산업 ESG·탄소중립 박람회’에 참가해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모빌리티 부품과 소재를 선보인 바 있다. 99개 기업들이 참가한 박람회는 친환경 소재의 연구와 개발을 통해 지속할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자 마련됐다. HS효성첨단소재는 박람회에서 △재활용 오토모티브 카매트·보조매트 △재활용 시트벨트 △폐에어백 분리 기술 등을 소개했다.이번에 전시된 재활용 카매트 및 보조매트는 재활용 소재 함유율을 기존보다 3배 높인 제품이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약 34%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폐 안전벨트를 새 안전벨트로 재탄생시
현대엘리베이터가 삼성물산과 함께 100층 높이 초고층 건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모듈러 승강기 개발에 나섰다.현대엘리베이터는 삼성물산과 지난 16일 충남 천안 삼성물산 연구개발(R&D)센터에서 ‘모듈러 승강기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태원 현대엘리베이터 최고기술책임자(CTO·오른쪽)와 조인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M&E본부장 등이 참석했다.모듈러 승강기는 부품의 70% 이상을 공장에서 생산한 뒤 현장에서 설치 및 마감만 하는 엘리베이터다. 조립식 장난감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설치할 수 있어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균일한 품질 관리로 기존 승강기보다 안전하다는 장점도 있다. 폐기물과 소음, 분진 등이 적어 친환경 기술로도 주목받는다.현대엘리베이터는 삼성물산과 지난해 40m 이하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모듈러 승강기를 개발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협약을 통해 500m 이하 초고층 건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모듈러 승강기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가 555m(112층)다.조 본부장은 “제조기반건설(OSC)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CTO는 “건축과 승강기의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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